'2026 소비트렌드 대전망 세미나'에서 제시된 인사이트를 전달해 드립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94호’
지난 9월 5일, 리테일톡이 주최한 '2026 소비트렌드 대전망 세미나'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자 분들을 만나뵐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94호에 세미나 내용을 일부 요약해 담았습니다.
보내주신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알찬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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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94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2026 소비시장의 향방
2.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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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된 소비, 쪼개지는 시장 초세분화 시대의 대응 전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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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의 재정의, TJX의 약진
- 트렌드 입힌 편의점 PB, 성장↑
- 쿠팡, 근린형 식품수요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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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5일, 리테일톡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2026년을 대비해야 할 기업들에게 실질적 인사이트와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해 '2026 소비트렌드 대전망' 세미나를 개최했어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맥킨지앤드컴퍼니 한상우 부파트너, 월드패널 바이 뉴머레이터 심영훈 본부장, 유로모니터 문경선 총괄,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김용섭 소장, 민텔코리아 김승기 이사, 닐슨아이큐 박춘남 전무, LS증권 오린아 애널리스트 등 국내외 소비시장 분석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내년도 소비트렌드를 예측하고, 기업들의 대응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글 : 윤은영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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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7월 국내 소매시장은 전년대비 0.6% 성장한 약 29조 8,670억 원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7월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으로 상반기 성장률 0.1%에 비해 다소 호전된 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성장률인데요. 전문 소매점과 무점포 소매업이 각각 1.9%, 2.0%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업태는 모두 역신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면세점 시장은 해외 관광객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전년대비 14.8%나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반기 남은 기간 2차 소비쿠폰 지급이 예정돼 있지만, 외식 등 기타 서비스 산업으로 소비가 분산되며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2025년 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0%대를 기록할 전망인데요. 그렇다면 2026년 소비시장을 움직일 주요 변수와 핵심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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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 2025년 1~7월 업태별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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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통계청 소매판매액(승용차 및 연료매출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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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치의 재정의 TJX의 약진과 듀프 트렌드의 확산
가파르게 오른 물가는 여전히 글로벌 소비자들의 가장 큰 우려 요인입니다. '생활비 위기(Crisis of Living Cost)'라는 말이 일상화될 정도로 2022년 이후 급격히 상승한 물가는 최근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는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미나에서 기조발표를 맡은 맥킨지앤드컴퍼니 한상우 부파트너는 "2025년 3분기 기준, 글로벌 주요국 소비자들 가구당 소득과 저축액은 감소했지만, 물가상승으로 인해 지출 규모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계 소득은 줄고 지출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뚜렷한 '트레이딩 다운(절약 소비)' 구매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맥킨지의 'Global Consumer Sentiment' 조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더 저렴한 채널을 이용하거나 PB상품을 구입하는 등 절약소비를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국가를 막론하고 70% 이상의 소비자들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3분기 기준, 그림 2 참고). 특히 올해 4월 미국발 관세 인상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 심리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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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 국가별 소비자들의 절약소비 경험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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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맥킨지 'Global Consumer Sentiment' 주 : 2025년 3분기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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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이지 않은 소비환경에 맞서 소비자들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만의 가치를 재정의하며 소비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저렴한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과 니즈를 만족시키며 예산도 아낄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건데요.
이처럼 소비자들이 사치재 지출을 줄이고 일상생활의 효용을 높여주는 제품과 서비스 지출에 집중하면서 주목받게 된 소매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오프 프라이스 소매기업 TJX'인데요. 지난 4월 리테일톡에서도 다룬 바 있는 TJX(오프프라이스 기업 TJX)는 패션업계 잉여 재고를 값싼 가격에 매입해 판매하는 채널입니다.
일반적으로 할인업태는 이익률이 낮은 편이지만, TJX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습니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TJX의 경제적 이윤(영업이익-자본비용)은 LVMH, 인디텍스, 나이키, 에르메스에 이어 상위 5위 수준입니다(2023년 기준, 그림 3 참고). TJX는 명품 및 브랜드 의류를 60% 이상 할인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물찾기식 쇼핑의 재미를 제공하며 재방문율이 60%에 이르고 올해 2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7%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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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3 : 경제적 이윤이 높은 글로벌 10대 기업(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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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맥킨지 ‘The state of fashion 2025’ 주 : 경제적 이윤(EP : 영업이익 - 자본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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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고가 명품 대신 유사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듀프(Dupe)' 소비,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한 기업 제품 구매, 중고나 이월제품을 구입하는 리세일 소비 역시 '새롭게 정의된 가치소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한상우 부파트너는 "가치소비 트렌드는 2026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순한 저가 전략이 아닌, 소비자에게 충분한 효용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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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치소비의 중심, PB 편의점, 트렌디한 PB로 성장률↑
저성장, 고물가로 소비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올해 상반기 소비재 기업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일상 소비재 195개 카테고리 가운데 전년대비 판매액이 증가한 카테고리는 이중 25.6%인 50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물가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판매수량 기준, 전년대비 성장한 카테고리는 이보다 낮은 20%였어요.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침체 속에서도 내식수요에 기반한 신선식품과 조리도구, 제로 탄산음료나 비타민C 같은 건강 관련 제품들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재 시장에서 트레이딩 다운 현상이 심화되며 PB(유통업계 자체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닐슨아이큐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전체 연간 오프라인 소비재 시장은 1.2% 역신장했지만, P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2023년 3.3%, 2024년 3.4%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온라인 채널 경우 전체 소비재 판매액은 11.9% 성장한 반면, PB 점유율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4.0%로 낮아졌고, 매출 역시 0.7% 감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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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닐슨아이큐 ‘Market Track ’ 주 : MAT24(23년 4월~24년 3월) MAT25(24년 4월~25년 3월), 204개 카테고리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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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닐슨아이큐 ‘eCommerce Index’ 주 : MAT24(23년 4월~24년 3월), MAT25(24년 4월~25년 3월), 76개 카테고리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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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별로 보면 PB 매출의 절반 이상이 대형마트에서 발생(51.8%)했지만,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채널은 편의점입니다. 닐슨아이큐 박춘남 전무는 "편의점은 제품 하나당 판매력이 가장 높은 채널로, PB뿐 아니라 독점상품인 NPB 상품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며 "트렌드를 신속하게 반영한 PB 출시로 올해 3월 기준 편의점 PB 매출 규모는 11.2%나 성장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박춘남 전무는 "유통 채널별로 PB제품의 고성과 카테고리와 저성과 카테고리가 다르므로 이에 맞는 정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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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온라인, 성장세↓ 점유율↑ 쿠팡, 근린형 식품수요까지 흡수
온라인 채널의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전체 소비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월드패널 바이 뉴머레이터의 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만 해도 15.9%에 불과했던 온라인 채널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30.2%로 증가했고 신선식품을 제외하면 42.2%에 달했습니다(그림 6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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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월드패널 바이 뉴머레이터 주 : 선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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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뚜렷한 주도 업태나 주도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 데 반해 온라인 채널 경우 쿠팡의 압도적인 성장 속에 네이버쇼핑, 마켓컬리, 오프라인 기업의 온라인 몰 등도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쿠팡은 그로서리에 이어 화장품, 명품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시장 침투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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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월드패널 바이 뉴머레이터 주 : 25년 Q2 기준 최근 1년 - 2024.06.17~2025.06.15 25년 Q2 기준 1년전 - 2023.06.19~2024.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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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쿠팡은 현재 온라인 시장에서 33%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구매액 성장률도 25.7%에 달했는데요. 월드패널 바이 뉴머레이터 심영훈 본부장은 "쿠팡 매출 증가분의 59.2%는 기존 소매기업에서 전환된 수요"라며, "특히 최근 1년간 개인 중대형 슈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쿠팡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식품 중심의 근린형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심영훈 본부장은 다이소, 오아시스마켓, 올리브영 등 최근 높은 성장률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라이징 소매기업들의 성과와 성장 배경을 소개하며.......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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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올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낮다 ▶️
과일, 야채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올해 차례상 비용이 작년보다 적게 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뉴스입니다.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작년보다 3090원(1.1%) 하락한 28만401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와 이상기상 영향으로 2020∼2022년 3년 연속 차례상 비용이 매년 7% 이상 높아졌으나 올해 추석에는 2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2️⃣ 네이버, 컬리 이어 우버와도 제휴 ▶️
네이버가 컬리에 이어 글로벌 모빌리티 우버와도 손을 잡고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충성도 높은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단골’ 사용자를 늘려 네이버 쇼핑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네이버는 이달 5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인 ‘컬리N마트’를 선보였고, 우버와는 우버 택시 이용 요금의 5~10%를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제휴를 맺었습니다.
3️⃣ 뷰티 디바이스로 옮겨붙은 K뷰티 열풍 ▶️
K뷰티 열풍이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로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뷰티 업체들은 물론 바이오 기업이나 헬스케어 기업들도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에이피알이 10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7227억 원을 기록하고, 국내 증시 상장 1년 6개월 만에 화장품 대장주 자리에 오른 것이 업계에 큰 자극제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4️⃣ 케데헌' 열풍에 편의점 김밥 매출 185%↑ ▶️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편의점 김밥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영화 속에 주인공이 한 줄짜리 김밥을 통째로 들고 먹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김밥 한입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편의점 김밥을 구입하는 외국인들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실제 편의점 업체 CU에 따르면, 해당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이후 최근 두 달 간(7~8월)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185%나 올랐다고 하네요.
5️⃣ 돌아온 中 보따리상, 면세점 대신 ‘올다무’▶️
과거 서울 명동과 동대문 일대 면세점에서 명품과 화장품을 대량구입하던 중국 ‘다이궁(보따리상)’들이 최근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로 구매채널을 옮겼다는 뉴스입니다. 이들 다이궁은 상품구입 후 한국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 정품임을 강조하며,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서울 현지 직송’ 간판을 내걸고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정품이 아닌 제품들도 유통될 우려가 있어 해당업체들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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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리테일톡은 다음주 수요일 아침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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