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소매시장은 "0%" 성장을 기록하며 소비절벽이 현실화되었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89호’
이번호에 실릴 상반기 결산 기사를 준비하면서 소매시장 성장률 "0"이라는 수치를 확인했습니다. 유통업계와 소비재 업계 모두 '제로성장'이라는 유례없이 힘든 시기를 건너왔습니다. 하반기 들어 불확실 요소가 일부 해소되고, 소비심리도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으니 남은 올 한해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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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89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2026 소비트렌드 대전망 세미나' 참가안내
2. 2025 상반기 소매업계 결산
3. 제30회 한국유통대상 응모안내
4.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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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소비트렌드 대전망' 세미나 개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8월 휴가시즌이 끝나면 곧 내년도 사업계획을 준비하실 텐데요. 트렌드 전망 도서들도 10월에 출간되고 업계 전망 세미나들도 11월에나 열려 2026년 계획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업계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준비한 세미나입니다.
보다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드리기 위해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분들과 소매 데이터 전문가 분들을 모셨고, 행사 당일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여러 면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선착순으로 250분 참석 가능하니 서둘러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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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성장률 "0%" 성장 멈춘 소매시장, 하반기에 반등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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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상반기, "제로 성장"
-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역신장
- 하반기 반등하며 '상저하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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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절벽이 현실화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소매시장 성장률은 역대 최저치인 '0%'를 기록했어요.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평균 2%대인 점을 감안하면, 2024년보다 소비시장이 축소된 셈인데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고물가에 국내외 정세불안 및 무역갈등 등 여러 악재가 반영한 결과입니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 소비심리와 시장 여건은 개선되고 있습니다. 업태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글 : 윤은영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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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6월 국내 소매시장은 전년대비 0% 성장한 약 254조 9,069억 원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정확히는 2024년 상반기 시장 규모인 254조 8,258억 원보다 단 0.03% 증가했는데요(그림 1 참고).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연간 성장률 0.8%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연도별 상반기 소매시장 추이를 살펴보면, 팬데믹 기저효과로 2021년 6.1%, 2022년 6.2%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 2024년 1.7%로 2년 연속 성장세가 급감했고, 급기야 올해는 사실상 '제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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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 연도별 상반기 국내 소매시장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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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성장 시대, 성장주도 업태의 소멸
소매시장 성장이 멈춘 배경에는 서두에서 언급한 대내외 악재 외에도 더 이상 시장 성장을 주도할 만한 업태가 부재하다는 구조적인 한계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소매시장은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쇼핑몰이 시기별로 바통을 이어받으며 기존 업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어요. 하지만 그동안 소매 성장을 주도해온 주요 업태들이 모두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역신장세를 보이는 데다 새로운 혁신 업태도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체 소매시장의 확대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을 업태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및 잡화점이 모두 역신장했고,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은 1.2% 성장에 그쳤습니다. 전문소매점 시장이 1.3% 성장했지만, 역신장 폭이 깊었던 2024년에 대한 기저효과이며 시장 규모는 2023년보다 감소했습니다(그림 2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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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별로 보면, 전년대비 성장률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특히 가전, 가구 등 내구재 품목의 감소세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의류, 화장품, 도서 등도 전년대비 감소했고, 음식료 카테고리만 유일하게 전년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3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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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그로서리 강화형 포맷으로 대형마트의 가능성 증명
올해 1~6월 국내 대형마트 전체 시장 규모는 약 18조 3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0.4% 역신장했습니다(통계청 소매판매액 기준).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형마트 3사 기준으로 발표한 매출 성장률을 보면, 전년보다 한 달 앞당겨진 설 연휴 덕을 본 1월과 5월의 소폭 성장을 제외하면 모든 달의 매출이 역신장했어요(그림 4 참고). 카테고리별로 보면 식품을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의 역신장세가 매월 이어지며 대형마트 업계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급기야 지난 3월에는 대형마트 2위 기업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회생 신청 이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데요. 업황 부진과 재무 리스크로 인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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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주 : 대형마트 3사 기준(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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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약 1,593억 원이라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대형마트 업태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특히 1분기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3.1%, 53.7%나 증가한 점이 고무적입니다. 그룹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고, 창고형 업태인 트레이더스의 기여도가 높은 데다 스타필드 마켓, 이마트 푸드마켓 등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는 포맷 다각화가 주효했다는 평입니다. 이마트는 올해 2월 트레이더스 마곡점, 4월 푸드마켓 고덕점을 신규점으로 선보였고, 6월에는 킨텍스점을 스타필드마켓으로 리뉴얼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동탄점도 스타필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하는 등 신규점 출점과 리뉴얼을 병행하며 매장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6년 만의 신규점인 천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6월에는 구리점을 그랑그로서리 2호점으로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구리점은 개점 한달 만에 누적 방문객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역시 조직 통합 이후 정산까지 자동으로 처리되는 차세대 POS 시스템 '현금·상품권 SCO 정산기'를 개발, 도입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연구, 실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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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개점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간편식 코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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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업계는 비식품 부문은 과감히 축소하고,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을 강화한 그로서리 중심 매장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식품의 품질과 가격이라는 대형마트의 핵심 경쟁력을 재확립하기 위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매장을 전환하는 등 체질을 개선하고 있죠.
하반기에도 대형마트 업계는 단기 실적보다 장기 생존을 위한 방향 전환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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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23.3%, 2022년에 16.5%라는 고성장세를 보여줬던 백화점 업계는 2023년 7.1%에 이어 2024년에는 1.5%로 성장률이 급감하더니 급기야 올해 0.9% 역신장을 기록했습니다(통계청 기준).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백화점 매출은 명품과 식품을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가 역신장했어요(그림 5 참고). 특히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남성의류, 잡화, 여성 캐주얼, 여성정장 카테고리가 모두 역신장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백화점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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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주 : 백화점 3사 기준(롯데, 현대, 신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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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의 패션 매출 감소는 이커머스 패션 플랫폼들의 점유율 상승과 함께 의류 기업들의 D2C(자사몰) 강화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섬은 프리미엄 패션 중심의 더한섬닷컴을 비롯해 H패션몰, EQL 등 다양한 콘셉트의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고, LF도 헤지스, 닥스, 질스튜어트 뉴욕, 던스트 등 브랜드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60여 개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이랜드는 이랜드몰 외에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로엠, 로이드 등 각 패션 브랜드별로 자사몰을 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입지와 규모에 따른 백화점 매출 양극화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 롯데 잠실, 신세계 센텀시티, 롯데 본점 4개점이 올 상반기에 1조 원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1천억 원 미만의 매출을 올린 매장도 16개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화점도 성장 정체에 진입한 만큼 향후 효율화를 위한 지방의 부진점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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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0회 한국유통대상 정부포상 응모 안내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포상하는 '2025년 제30회 한국유통대상 정부포상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제출서류 마감일이 8월 20일(수)이니 서둘러 신청하세요~
- 포상대상 :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 및 개인
- 주최/주관 : 산업통상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매일경제신문사
- 포상규모 :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등 다수
- 신청기한 : 2025. 8. 20(수)까지
- 응모구분 : 단체부문, 개인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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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소비심리 회복세' 2분기 카드승인액 증가▶️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올해 2분기 카드 사용액이 증가했습니다. 개인카드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고, 기업 경영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카드도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요.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13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카드 승인건수는 75억 1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습니다.
2️⃣ 신세계, 온라인 쇼핑·여행 플랫폼 오픈▶️
신세계백화점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 '비욘드신세계'와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 '비아신세계'를 동시 오픈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측에 따르면 공식 앱 리뉴얼과 함께 공개된 이번 플랫폼은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과 여행의 방식을 제시한다고 하는데요. '비욘드신세계'는 약 220개 브랜드의 상품을 앱 내에서 확인하고 결제까지 가능한 온라인 전용 쇼핑 채널이고, '비아신세계'는 큐레이션 기반의 고품격 프리미엄 여행을 표방하며 차별화된 테마 여정을 제안하는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3️⃣ 패션업계, 2분기 실적도 '구름' ▶️
패션업계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대다수의 대기업이 올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올 2분기 매출 5100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36% 감소했고,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의 2분기 매출은 33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이 의류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데다가 소비 심리 회복마저 더뎌 패션 업계 불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4️⃣ K뷰티 붐 덕에 중기 수출 역대 최고치 경신 ▶️
K뷰티의 선전에 힘입어 중소기업 수출이 올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화장품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고, 미국·UAE·폴란드 등 주요국 수요가 고르게 늘며 수출국 다변화도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2025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6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하며 2023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5️⃣ 뷰티 빅3 실적 희비…아모레 '웃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모레퍼시픽이 호실적을 나타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선제적으로 진행한 중국에서의 사업 거래 구조 개선,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그룹 주요 브랜드와 핵심 제품의 국내외 시장 성과가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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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리테일톡은 다음주 수요일 아침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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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89호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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