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의 유통 트렌드를 조망하는 'NRF 리테일빅쇼 아시아태평양 2025' 현장을 취재했어요.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84호’
아시아가 유통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소매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NRF 리테일 빅쇼 APAC 2025'에서는 달라진 아시아 소매산업의 위상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화두로 올랐는지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제13회 유통산업주간을 맞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AI활용 유통산업 혁신 세미나' 내용도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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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84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NRF 리테일 빅쇼 APAC 2025'의 주요 화두
2. 유통업계 AI 도입 현황
3.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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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NRF APAC 2025'의 주요 화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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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테일 혁신의 진원지, 아시아 유통시장의 4가지 키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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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한 가능성 지닌 아시아 소매시장 조망
- AI, 글로벌 확장 등 미래 소매전략 공유
-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성공기업 사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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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젊은층 인구와 중산층 소비력에 힘입어 아시아가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NRF 리테일 빅쇼 아시아 퍼시픽 2025'에서는 아시아 유통시장을 둘러싼 주요 쟁점들과 기술 트렌드들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리테일톡 총괄 책임자이자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에서 디지털유통팀을 맡고 있는 이은철 팀장이 현장에서 직접 취재해온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글 : 대한상공회의소 디지털유통팀 이은철 팀장 사진 : 이은철 팀장/NRF AP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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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F 리테일 빅쇼 APAC'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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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가 주최하는 'NRF 리테일 빅쇼(Retail’s Big Show)'는 매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유통 전시 및 컨퍼런스입니다. NRF의 아태 지역 버전인 'NRF 리테일 빅쇼 아시아 퍼시픽(Retail’s Big Show Asia Pacific)'이 지난해부터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만큼 글로벌 유통시장에서 아시아 지역의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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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소매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NRF 리테일 빅쇼 아시아 퍼시픽 2025'에는 모두 72개국에서 9천여 명(등록 기준)의 글로벌 유통 관계자가 참석해 변화하는 아시아 유통시장의 현주소를 확인했습니다.
'NRF 2025 APAC'의 주제는 ‘무한한 소매업(Retail Unlimited)'이었습니다. 2024년 슬로건 '성공을 위한 빠른 경로(Fast Track Your Success)'가 성장의 '속도'에 주목했다면 올해는 리테일의 무한한 가능성에 중점을 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NRF 매튜 셰이(Matthew Shay) 회장은 개막식에서 "채널 간 경계, 브랜드와 소비자간 경계 등 유통환경을 둘러싼 경계가 끊임없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유통업계에 무한한 기회, 혁신, 기대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최신 유통 트렌드를 조망하는 29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졌어요. 이번 'NRF APAC 2025'에서 언급된 주요 화두를 4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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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간 동안 최신 유통 이슈와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는 발표들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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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유통의 중심, 아시아 : 소매혁신 주도
미국발 관세인상을 비롯해 불안정한 국제정세, 글로벌 소비침체, 소매 판도를 바꾸는 기술의 등장 등 현재 글로벌 소매시장은 여러 불확실성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KPMG의 글로벌 소비재 및 유통 부문 대표 이사벨 앨런(Isabelle Allen)은 행사 첫날 기조연설 서두에서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연결돼 있지만, 민족주의와 보호무역주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아시아 유통산업은 역사적으로 중대한 전환점에 있다.”고 강조했어요.
여러 위기요소에도 아시아 유통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낙관적입니다. 앨런 대표는 "리테일의 미래가 아시아에서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아시아 유통시장은 가능성과 낙관적인 전망이 넘치는 지역"이라고 말했어요. 실제 아시아 유통기업들은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혁신을 주도해왔습니다.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를 탄생시켰고, 광군제와 같은 새로운 판매방식도 개척했죠. 상거래와 결제, 엔터테인먼트를 통합한 '슈퍼 앱(Super App)'이라는 개념의 진원지도 아시아입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규제 압박을 다소 완화하고 있는 데 반해 아시아 소매기업들은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circularity) 영역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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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쇼핑방식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라이브커머스가 처음 시작된 지역은 아시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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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 초저가 플랫폼들의 글로벌 세력 확장은 여러 부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입니다. 필리핀의 식음료 브랜드인 졸리비(Jollibee)는 아시아 외 지역에 1,600개 매장을 열었고, 말레이시아의 미스터 DIY도 아시아를 넘어 유럽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올리브영도 K뷰티 붐을 타고 미국에 법인을 설립, 1호점 론칭을 준비하고 있죠.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체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 성장한 반면, 아태 지역 소매시장은 3% 성장했으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글로벌 소매판매 성장분의 64%를 아시아 시장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이렇듯 미국과 유럽의 유통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아태 지역은 중산층 증가, 급속한 도시화 그리고 인터넷과 SNS 연결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 모든 것의 중심, AI : 가능성만큼 리스크 관리 필요
지난 1월 뉴욕에서 열린 NRF 2025에 이어 이번 NRF 아태 버전에서도 AI는 모든 대화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연단에 올라선 한 발표자는 "발표 시작 후 10분 동안 'AI'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이 스스로 놀랍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어요.
소매업계에서 AI는 고객의 결정을 분석하고, 이력을 추적하며, 데이터를 해석해 개인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탁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인식입니다. 이번 전시 부스에도 다양한 수준의 AI 기능이 탑재된 솔루션들이 선보였고, 발표장에서도 다양한 AI 도입 사례가 공유됐습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 소매기업 알파마트(Alfamart)는 로열티 프로그램과 공급망 관리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1989년에 설립된 알파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만 2천 개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인도네시아 유통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도 1,6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죠. 알파마트는 2016년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자사 멤버십 프로그램을 데이터 엔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2019년에는 일본의 CRM 기업 글로벌 로열티 인도네시아를 인수한 뒤 분사시켜 비즈니스 속도를 높였습니다.
현재 소매업을 넘어 디지털 금융사업까지 확대한 알파마트는 AI를 활용해 사업 영역별 시너지를 높이고 있죠. AI 도입과 활용에 적극적이지만, 알파마트의 접근방식은 신중합니다. 이번 NRF 아태 행사에 발표자로 나선 알파마트 CEO 라이언 알폰스 칼로(Ryan Alfons Kaloh)는 “소매업체가 AI기술을 도입할 때는 기업가 정신과 기술을 희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또한 데이터는 미래에 그 기업의 지적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통제권과 분석을 외부업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어요.
알파마트는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자사 운영방침과 기술 역량에 따라 보호해야 할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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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알파마트는 로열티 프로그램과 공급망 관리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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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김상현 대표이사(부회장)는 페어프라이스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의 대담에서 롯데쇼핑의 AI 도입현황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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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이사벨 앨런은 "미래는 지능형 경제(intelligent economies)로 재편될 것이고, 지능형 리테일러(intelligent retailer)가 그 안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어요. AI는 이미 소매기업에 깊숙히 침투해 있습니다. AI는 소매기업이 소비자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판매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며, 2025년에는 대화형 커머스가 더욱 진화하면서 AI 에이전트가 유통업체와 고객 간 새로운 방식의 상호작용을 가능케 할 전망입니다.
3. 해외 진출과 현지화 : think local, act global
유통의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로컬에 맞춰 생각하고 글로벌하게 행동하는 것(think local, act global)'이 소매기업의 성공기준이 됐습니다. 북미 중심으로 개최됐던 NRF 리테일 빅쇼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지역을 확대한 배경도 '유통의 세계화, 현지화'에 있어요.
행사 두 번째 날, 성공적인 로컬 전략을 공유한 곳은 2010년 설립된 미국 브랜드 관리 및 라이선싱 기업 어센틱 브랜즈 그룹(Authentic Brands Group)이었습니다.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리복(Reebok), 노티카(Nautica), 테드베이커(Ted Baker) 등 50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전세계 2만 9천 개 매장에서 연 매출 320억 달러(한화 약 44조 원)를 벌어들이고 있는 기업입니다. 어센트 브랜즈 그룹을 세계 2위의 IP 라이선싱 기업으로 성장시킨 제이미 솔터(Jamie Salter) 회장은 "브랜드를 인수할 때의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라고 설명했어요. 실제 어센틱이 지난 5월 리바이스 스트라우스로부터 3억 1,100만 달러에 인수한 '도커스(Dockers)'는 미국 브랜드이지만, 매출의 53%가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고 강조했어요. 어센틱 역시 기술과 디지털화를 통해 자산을 경량화하고 글로벌 운영을 효율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센틱은 현재 15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전체 매출의 40% 정도가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이를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발표장에 함께 나온 어센틱 아시아태평양 대표 웨슬리 추(Wesley Chu)는 최근 어센틱은 아시아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며 "유럽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고 고객도 유사하다면, 동남아시아는 10개의 국가, 10개의 통화, 10개의 문화가 있는 지역이므로 지역에 현장 인력을 더 많이 배치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센틱의 성공적인 글로벌 확장이 데이터 기반 전략과 지역 맞춤형 전략 실행에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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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복, 노티카 등 50여 개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어센틱 그룹은 성공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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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떠오르는 Z세대 : 밀레니얼은 '브랜드 퍼스트', Z세대는 '트렌드 퍼스트’
아시아는 Z세대 영향력이 그 어느 곳보다 큰 지역입니다. 중국에만 3억 명의 Z세대가 있고, 동남아시아에는 2억 7천만 명이 있으며, 이들이 유통을 재편하고 있죠.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Bain) 인도의 시암 우니크리슈난(Shyam Unnikrishnan) 대표는 Z세대를 “디지털에 훨씬 더 능숙하고, 온라인 소비에 더 많이 지출하는 세대”로 정의하며 "인도에서 온라인으로 패션품목을 구매하는 소비자 2억 명 중 약 6천만~7천만 명, 즉 30% 정도가 Z세대이며, 이들의 구매액이 전체 거래액(GMV)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덧붙였어요.
SNS 인플루언서 영향을 많이 받는 Z세대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기술, 데이터, 개인화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와 관련해 Z세대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인도의 민트라(Myntra)의 사례가 공유됐습니다.
민트라는 월마트 산하의 플립카트(Flipkart)가 보유한 인도의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Z세대 트렌드에 특화된 콘텐츠 커머스 전략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플랫폼에서는 나이키, 리바이스, 푸마, H&M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5천 개 이상 취급하고 있죠.
민트라의 난디타 시나(Nandita Sinha) 최고경영자는 "Z세대는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비자 집단"이라며 "가장 먼저 Z세대의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밀레니얼 세대와는 어떻게 다른지를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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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Z세대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패션 플랫폼 '민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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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유통산업주간을 맞아 개최된 'AI 혁신을 통한 유통산업의 새로운 도약'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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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유통주간' 맞아 'AI' 주제로 세미나 개최
- 전통형 AI에서 생성형 AI로 관심 이동
- 아마존과 월마트, 새로운 AI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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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유통산업주간을 맞아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이 지난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코엑스에서 'AI 혁신을 통한 유통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어요. 지금의 유통업계 기술 트렌드는 'AI'로 시작해 'AI'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세미나에서 공유된 유통업계 AI 혁신 사례들을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글 : 윤은영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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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계에서 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 전략입니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AI 기술에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객경험을 개선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도입 후 가시적 성과에 대해 측정하는 기업들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죠.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는 생성AI 기반의 디지털 자산관리시스템(DAM)을 도입한 후 새로운 제품 컨셉을 개발하는 속도가 60% 이상 빨라졌다고 밝혔어요. AI가 1만 페이지에 이르는 고객 데이터를 순식간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장성 있는 컨셉으로 전환해줬죠.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자전거 소매업체 로다링크(Rodalink)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최적화로 주문 전환율을 252%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어요. 이렇듯 AI 도입 후 실질적인 효과가 수치로 증명되기 시작하면서 소매업계의 AI 도입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어요.
전통형 AI에서 생성형 AI로 관심 이동
비즈니스 영역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전통적 AI와 생성형 AI,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 AI는 머신러닝이나 딥러닝과 같이 데이터 학습을 통해 패턴을 찾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고급 분석(Advanced Analytics) 영역이며, 생성형 AI는 LLM(대형 언어 모델)을 활용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이죠. 전통적 AI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소매업계에 활용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관심과 도입이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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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활용 세미나에서 '유통 AI 적용 우수사례'에 대해 발표한 EY 컨설팅의 김승태 상무는 유통업계의 AI 활용영역을 크게 5가지로 분류했어요. 첫 번째는 상품기획 및 소싱 영역으로, 특히 신제품 개발에 AI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일례로 이케아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를 새로운 가구 디자인에 반영합니다. 이를 통해 제품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죠. 식품기업인 캠벨 역시 요리, 영양 정보 등 웰빙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수요 예측, 재고관리 등 공급망 관리 영역입니다. 점포와 상품별 특성이 반영된 AI 모델을 개발하고 매출 트렌드 데이터를 결합해 판매량 예측에 활용합니다. 주문량과 물류를 예측 운영함으로써 기회로스와 신선식품 폐기율도 낮출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상품진열과 같은 매장 운영 영역입니다. 해당 상품의 매출 기여도, 재고 회전율, 외부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운영효율을 최적화하죠. 이를 통해 진열방식과 대체 상품을 결정합니다.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영되는 무인매장 역시 AI 기술이 적용된 영역입니다. 네 번째는 마케팅 영역입니다. 아마존과 쿠팡이 도입한 다이나믹 프라이싱이 대표적인 AI 기반의 가격전략인데요. 재고 소진율과 매익률 간의 우선순위가 더 높은 KPI를 고려해 적정가격을 산출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관점에서 행사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매트릭스를 설계해 각 행사별 개괄적인 효과를 측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AI 캐릭터를 개발해 쇼호스트 등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AI가 활용되고 있는 영역은 고객서비스입니다. 고객리뷰를 자동요약하는 기능은 최근 많은 온라인쇼핑몰에서 도입하고 있죠. 고객서비스와 관련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는 생성AI 기반의 쇼핑 어시스턴트입니다. 특히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 개념의 등장으로 대화형 커머스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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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지난 5월 촉각을 감지하는 AI 로봇 '벌컨(Vulcan)'을 공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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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월마트, 새로운 AI 서비스 경쟁적 출시
아마존은 지난 5월 촉각을 감지하는 AI 로봇 '벌컨(Vulcan)'을 공개했습니다. 벌컨은 두 개의 카메라 달린 팔을 이용해 아마존 창고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아 옮길 수 있도록 개발된 로봇입니다. 촉각을 통해 물건에 언제 접촉할지, 공간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등을 스스로 파악합니다.......👉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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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 개점'▶️
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이 등장했습니다. 6월 10일 성남에 선보인 ‘메가팩토리약국 성남점’은 고객이 100평 규모의 매장에서 제품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쇼핑카트를 이용해 직접 고르는 쇼핑형 약국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약사 출신 정두선 대표가 설립한 메가팩토리약국은 ‘약국계의 코스트코’를 지향하며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의약품 등 2,500여 종 이상의 제품을 판매합니다.
2️⃣ 컬리, 미국진출... 7월 8일부터 샛별배송 시작▶️
신선식품 플랫폼 컬리(Kurly)가 7월부터 미국에서 본격 시범 운영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오는 7월 8일부터 '컬리USA' 베타테스트를 약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인데요. 미국에서 거주하는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컬리USA몰의 실제 쇼핑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아 하반기 중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3️⃣ 동영상 커머스 시장 확대… 콘텐츠·커머스 연합 가속 ▶️
영상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커머스와 콘텐츠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업종을 넘나드는 '콘텐츠-커머스 합종연횡'도 본격화면서 플랫폼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대폭 강화하면서 '발견형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고, 유튜브는 지난해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쇼핑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쿠팡 역시 자체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소비 위축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매 판매액은 7,15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이 큰 데다, 업계 예측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 4월 소매 판매 지표도 전월 대비 '0.1%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월가에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로 개인의 소비 지출을 억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5️⃣ 중국 내수 살아나나, 5월 소비 '깜짝 성장' ▶️
장기간 침체현상을 보이던 중국 소비가 지난달 6.4% 성장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한 내수 진작 정책과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인 '618 행사'가 맞물린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5월 중국 소매판매가 깜짝 성장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 속에서 중국 당국에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불확실한 외부 요소가 많아 국내 수요를 진작하기 위한 내부 동력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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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리테일톡은 한주 뒤인 6월 25일에 더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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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39 상공회의소회관 | 02-60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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