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는 신세계그룹이 미래의 유통에 대응하기 위한 성장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4호’
지난 6월 8일 론칭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두고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활로를 모색 중인 이마트, SSG닷컴, 지마켓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리테일톡은 6월 8~9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보고 들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리테일톡의 관점을 담아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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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4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신세계 유니버스'에 담긴 신세계의 미래 성장전략
2. '다이어트' 밀어낸 '제로(Zero)' 탄산음료
3. 지난 한주 유통가 소식 Top 5
4. 도전! 유통관리사 - ④ 소매입지 선정의 8원칙
5. 제11회 유통산업주간 컨퍼런스&세미나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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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ue
신세계 유니버스에 담긴 신세계 미래 성장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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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멤버십 노리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모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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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극적 목표는 온-오프 통합 에코시스템 구축 - ‘멤버십’과 ‘파트너십’이 신세계 유니버스의 핵심 축 - 리테일미디어, 데이터, 물류역량 활용해 신 성장동력 확보 - 7/3~9 멤버십 통합행사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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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 윤은영 책임 에디터
지난 6월 8일, 신세계 그룹은 6개 계열사 통합 멤버십 론칭과 함께 '신세계 유니버스(Shinsegae Universe)’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신세계 유니버스를 단순한 멤버십 제도로 접근하는 것은 절반만 보는 관점입니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거스를 수 없는 유통의 디지컬(Digical: Digital+Physical) 패러다임 속에서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이 가능한가’에 대한 신세계 그룹의 고민과 전략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신세계 유니버스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짚어봐야 할 논점을 5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마트 마케팅담당 최훈학 상무님을 뵙고 나눈 이야기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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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신세계 유니버스를 이해하는 5가지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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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1. 신세계 유니버스는 멤버십 통합인가
신세계 유니버스는 그룹의 멤버십 통합이 아닌 온 - 오프 통합에 방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신세계 유니버스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멤버십 제도를 포함해 신세계가 지향하는 온-오프 통합형 에코시스템의 전략 방향이 무엇인지를 함께 들여다 봐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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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강희석 대표는 지난 8일 개최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그룹이 지향하는 에코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밝혔습니다(사진제공: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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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유니버스를 이루는 것은 두 개의 축입니다. 한 축이 멤버십 제도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Shinsegae Universe Club)', 다른 한 축은 ‘파트너십(Partnership)’입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마트 · SSG닷컴 · 지마켓 · 스타벅스 ·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면세점 6개 핵심 계열사의 회원을 통합해 업종 및 온오프 채널의 경계가 없는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유니버스 반경 안에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을 락인함으로써 매출상승을 통해 그룹의 지속 성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른 한 축인 파트너십 관점에서 보면,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제휴사들과의 협업이 어떤 방향으로 작동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신세계가 보유한 채널, 데이터, 미디어, 고객 인사이트에 대한 역량과 파트너사들의 제품, 물류 등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 뒷단의 ‘원 미들 플랫폼(One Middle Platform)’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통해 양측이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윈윈한다는 것이 신세계 유니버스 파트너십의 본질입니다.
즉, 신세계 계열사와 파트너사들이 전략적으로 뭉쳐 다양한 층위의 니즈를 가진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이를 통해 함께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그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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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유니버스 비전에 따르면, 향후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들과의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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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왜 계열사별 할인혜택에 무게를 뒀을까
신세계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회비는 실질적으로 '0원'입니다. 회원에 가입하려면 고객은 연회비 3만 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캐시백을 통해 모두 돌려받기 때문입니다(스타벅스 경우 음료 5잔). 캐시백 정책은 가입 첫해뿐 아니라 매년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혜택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계열사별 5~12%의 할인혜택을 받게 되는 방식이죠. 6개사 가운데 한 곳이라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가입 안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론칭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만큼 쿠팡의 무제한 무료배송, 네이버의 적립제와 비교되며, 회원 혜택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친다는 평들도 있습니다. 특히 기존 지마켓 및 SSG닷컴의 스마일클럽 회원들에게 제공됐던 ‘무료배송(1만 5천 원 이상 구매시)’ 혜택이 빠진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 혜택은 기존 방식대로 다시 제공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전환되면서 무료배송 혜택을 없앴지만, 이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이 많아 다시 제공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무료배송 혜택을 다시 살리는 것은 거의 확정됐고, 현재 재개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쿠팡을 예로 들며 이마트몰, SSG닷컴, 지마켓을 모두 포함하는 무제한 무료배송 혜택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이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2019년 와우클럽 론칭 당시, 쿠팡이 막대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료배송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후발주자로서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던 유일한 무기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순수 온라인 채널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 그룹이 모든 온라인 채널에 대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면, 이는 전국 157개 대형마트와 12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애용하는 기존 고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불균형 혜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고객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채널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아래 그림은 지난 6월 8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발표된 그림입니다.
신세계 그룹의 각 계열사별 포지션이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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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신세계 발표자료 바탕으로 리테일톡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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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채널만을 운영하는 쿠팡이나 네이버와 달리 신세계는 멀티채널 유통그룹입니다. 채널별로 고객 소비성향도 니즈도 다르죠.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 SSG닷컴은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합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는 온-오프를 이어주는 O2O 채널 역할을 하며, W컨셉, 몰리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패션 및 애완용품의 버티컬 수요를 담당하는 카테고리킬러입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군이나 상품군은 옥션과 노브랜드가 맡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G마켓이 종합 플랫폼으로서 신세계 유니버스의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나의 플랫폼이 복잡한 고객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으므로 이러한 멀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고객 니즈를 촘촘히 채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렇듯 각 채널별로 고객이 기대하는 바와 역할이 상이할 뿐 아니라 갈수록 고객 니즈가 세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계열사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통합 멤버십 구조에 신세계 자체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고객이 가장 애용하는 채널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구조로 설계하는 것이 효과적인 통합 멤버십 가동을 위해 최선이라는 결론을 얻었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이 각 계열사별 할인에 중점을 둔 이유입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현재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신세계는 더욱 강력한 멤버십 혜택을 위해 계열사는 물론 항공, 게임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늘릴 예정이며, 조만간 구체화된 그림의 일부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회원들에게만 독점 혜택을 주는 '멤버십 위크(Membership Week)'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인데요. 신세계 측에 따르면, 이미 첫 번째 멤버십 위크 일정이 7월 3~9일(이마트 7월 1~9일)로 확정됐습니다.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을 단 멤버십 위크 기간에는 신세계 유니버스로 묶인 6개 계열사와 파트너사들이 연합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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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계열사별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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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왜 지마켓이 디지털 허브인가
<그림 1>을 다시 한번 보시면, 지마켓이 신세계 유니버스 중심에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세계 유니버스의 디지털 허브 역할을 왜 SSG닷컴이 아닌 지마켓이 맡게 될까요. 이에 대해 지마켓 전항일 대표는 세 가지 이니셔티브를 이야기합니다.
첫째, 지마켓이 지난 7년간 구축해온 300만 명의 스마일클럽 회원이 신세계 유니버스의 멤버십 기반이 된다는 것.
둘째, 신세계 그룹의 관계사 중 아직 온라인 채널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과 서비스들을 향후 지마켓 플랫폼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지마켓이 신세계그룹의 디지털 확장 사업 중심에 선다는 것.
셋째, 지마켓이 가진 역량과 신세계그룹의 자산을 결합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고도화함으로써 이를 통해 3년 내 거래규모 2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
전 대표가 밝힌 이 세 가지 이니셔티브는 지마켓 인수 이후 신세계를 둘러싼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에 대한 답변이기도 했습니다. 신세계 그룹의 다음 IPO 대상은 SSG닷컴이 아니라 지마켓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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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4. 왜 6개 계열사만 참여했나
신세계 그룹 측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오픈 플랫폼형' 구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세계 그룹사 외에도 누구나 멤버십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인데요.
그렇다면 왜 신세계 그룹에서는 6개사만 참여했을까요? 사실 계열사 통합 멤버십 구축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계열사별로 회원관리 예산과 이해관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통일된 정책을 설계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가맹점주 비중이 높은 이마트 에브리데이나 이마트24 경우 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거쳐야 하죠.
신세계는 우선 안정적인 론칭을 위해 온-오프 통합의 구심점이 될 이마트, SSG닷컴, 지마켓과 팬덤층이 가장 탄탄하게 구축된 스타벅스, 그리고 프리미엄 고객을 끌어올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 6개사로 출발선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렛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신세계 사이먼’이 올 하반기에 합류하는 것을 포함해 신세계 유니버스 군단은 계속 확장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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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미래형 스타벅스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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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5. 그래서, 수익개선은 가능한가
중요한 것은 성장, 즉 매출과 수익입니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사실상 이마트를 중심으로 SSG닷컴, 지마켓 3개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면세점은 지원군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핵심 세 개사의 최근 재무제표 수치는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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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이마트 · SSG닷컴 · 지마켓 최근 매출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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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과 같이 이마트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액은 최근 3년동안 매년 감소했습니다. 급기야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7% 역신장, 영업이익은 30% 역신장했습니다. 지마켓 역시 2022년 매출규모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SSG닷컴도 지난해 1천 억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내외 환경이 모두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과연 이 3개사는 ‘수익개선’이라는 힘든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까요.
신세계 유니버스는 이러한 고민을 풀어가기 위한 솔루션이기도 합니다.
솔루션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고객 락인(Lock-in)과 충성도 제고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것.데이터 분석, 리테일미디어, 풀필먼트 서비스 등 새로운 B2B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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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이마트 마케팅담당 최훈학 상무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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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지금은 출발선...
회원 독점혜택 점점 강력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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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유통업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입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런 상황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는 고객들에게 선택 기제를 제공해 드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온-오프 통합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우리나라 경우 관련 규제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아직까지 멀티 리테일러가 온-오프 통합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가 없습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향후 신세계 그룹이 구축하게 될 온-오프 통합 에코시스템의 시발점이자 기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2. 멤버십 혜택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향후 혜택을 보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아직은 가장 강력한 멤버십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멀티 컴퍼니 원 멤버십' 구조로 설계했기 때문에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계열사나 제휴사들을 묶은 적립 기반의 멤버십 제도는 대부분 적립처와 사용처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적립을 해주는 제휴처는 많지만, 막상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죠. 바로 이 지점, 즉 고객이 적립금을 쌓는 곳과 사용하는 곳이 다르다는 점에서 적립 기반 멤버십 제도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포인트는 각 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인데 이렇듯 포인트 유입과 유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계열사간의 이해관계 문제로 통합 멤버십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허들을 없애기 위해 신세계 유니버스는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는 곳에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각 계열사가 각사의 고객군과 혜택을 들고 병렬식으로 참여하게 되는 방식이죠. 이러한 설계의 장점은 확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신세계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업체도 유니버스 안에서 묶일 수 있습니다. 실제 금융, 여행, 게임, 항공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과 논의 중이며, 조만간 선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기본 혜택 외에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멤버십을 론칭하면서 고객 분들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혜택을 세팅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처음부터 고정 혜택을 무리하게 설정할 경우 이후 추가적인 행사 등의 혜택 제공을 위한 예산 가용 폭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정기적인 ‘멤버십 위크’ 행사를 계획 중이며, 첫 번째 멤버십 위크는 7월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 기간 유니버스 회원들에게만 기존 혜택 외에 독점 혜택을 추가로 주는 세일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제조 파트너사들과 ‘유니버스 멤버십 독점 상품'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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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탄산’, ‘다이어트’ 밀어내고
음료매대 ‘상석’ 점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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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기점으로 급성장, 2년 만에 4배 성장 - 헬시 플레저 지향하는 MZ세대 중심으로 소비 - 만년 2위 펩시, ‘제로’ 시장에서 전세 역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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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마켓링크 김상우 소장, ㈜봄마루 박선화 팀장 · 박해원 과장
음료 매대를 자주 찾는 분들이라면, 한동안 유행처럼 제품명을 수식했던 ‘다이어트(Diet)’라는 키워드가 최근 2~3년 사이 ‘제로(Zero)’로 대체되고 있다는 걸 눈치채셨을 거에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에요.
미국 언론사 CNN은 2021년 12월 기사에서 “다이어트 라벨을 붙인 탄산음료들이 식료품 매장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를 제로 슈가 음료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했어요. 해당 매체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음료시장에서 ‘다이어트 콜라’ 점유율은 3.3% 하락한 반면, ‘코카콜라 제로’는 3% 증가했다고 해요.
그럼 우리나라 시장은 어떨까요?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마켓링크가 실제 판매데이터와 SNS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로 탄산음료’ 시장의 최근 흐름과 트렌드를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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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전성시대, 2년 만에 시장규모 4배로 확대
최근의 ‘제로 트렌드’ 열풍을 반영한 대표적인 상품군이 ‘제로 탄산음료’입니다. 제로 탄산음료는 정확히 ‘제로슈가 탄산음료’를 의미하며, 설탕을 넣지 않아 칼로리가 '0'인 제품을 말해요. 대신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감미료로 단 맛을 내죠.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3,683억 원이에요(마켓링크 추정치). 금액 면에서는 아직 전체 탄산음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수준이라 미미해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전 식음료 카테고리에서 최근 단연 돋보이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상품군입니다. 2000년 기준 924억 원이었던 시장규모가 2년 새 4배나 성장했어요. 더욱이 개인 위생용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군들이 고전했던 코로나 기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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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전체 탄산음료 및 제로 탄산음료 시장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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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전체 탄산음료 및 제로 탄산음료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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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No’, 제로 ‘Ok’
“나는 제로 음료 마셔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잘 팔린다고?” 하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나는 마셔본 적도 없는 제로 탄산음료가 왜 이리 뜨는 걸까요? 그리고 누가 이렇게 마시는 걸까요?
지난 2~3년간 상품시장에 가장 큰 변수였던 코로나 19는 탄산음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이 증가한 소비자들은 칼로리가 낮은 제품을 찾기 시작했고,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탄산음료 시장에도 ‘제로 칼로리‘ 바람이 불기 시작했죠. 코카콜라, 롯데칠성 등 국내 주요 음료 업체들은 앞다퉈 기존 탄산음료의 ‘제로’ 버전을 선보였고, 과일향이 나는 제로 탄산음료를 신규로 론칭하는 등 라인업을 계속 확대했어요. 소비자가 원하고, 제조사들이 이에 부응하니 시장규모는 자연스럽게 커졌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다이어트’ 라벨을 붙인 음료들도 저칼로리를 강조한 제품들이었는데 ‘제로’가 다이어트를 밀쳐낸 배경은 무엇일까요? 업계 관계자들은 억제하거나 줄인다는 의미의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소비자들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펩시음료의 그렉 리옹(Greg Lyons) 북미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지난 2021년 발표장에서 "젊은층은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으며, 특히 Z세대는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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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는 MZ세대가 ‘제로 붐업’의 주역
사실 제로 탄산음료는 이미 약 20년 전에 등장했어요. 2006년 ‘코카콜라 제로’ 출시가 시작이었죠. 하지만 당시에는 ‘뭔가 부족하다’, ‘맛이 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고, 판매도 잘 되지 않았어요. 그 뒤로 오랜 기간 주목받지 못했던 제로 탄산음료가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 증가, 그리고 건강과 함께 ‘맛’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의 부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이죠. <그림 1, 2>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 제로 탄산음료는 2021년부터 급성장했어요. 그 열풍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이제 제로음료는 하나의 트렌드이자 제품 카테고리로 자리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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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코카콜라 넘어선 ‘펩시 제로 슈거
제로 탄산음료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롯데칠성음료입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최근 매출 추이를 보면 2021년 11%, 2022년 13.4% 성장했어요. 영업이익은 더 개선됐죠.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87.4% 성장했고, 2022년에도 22.3% 증가했어요. 업계에서는 최근 2년간의 롯데칠성음료 호실적에는 제로 탄산음료 제품군이 큰 몫을 했다고 분석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코카콜라는 2006년 ‘코카콜라 제로(Coca Cola Zero)’를 출시하며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을 90% 이상 독점해왔어요. 그런데 2021년 1월, 롯데칠성음료의 ‘펩시 제로 슈거(Pepsi Zero Sugar)’가 출시되자마자, 검색량의 42%, 언급량의 55%를 차지하며 코카콜라 제로의 독주를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달인 2월에 ‘칠성사이다 제로’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펩시 제로 슈거와 함께 검색량 70%, 언급량 76%, 판매금액 39% 점유율을 기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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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3. 제로탄산음료의 연도별 판매금액 vs 검색량 vs 언급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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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 기간 : 2020. 01~ 2023.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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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카테고리 개척한 코카콜라 점유율 하락
코카콜라는 롯데칠성음료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2022년 3월 제로 레시피를 변경해 오리지널 맛에 가깝도록 제품을 업그레이드합니다. 그러나 이미 뒤집힌 판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어요. 2023년 1월 기준, 코카콜라 제로와 펩시 제로 슈거의 판매액 점유율은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림 4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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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4. 주요 이슈기간별 판매금액 vs 검색량 vs 언급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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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판매액: 마켓링크, 봄마루(대형마트, 체인슈퍼, 편의점 판매데이터) - 검색량: 네이버 검색량 데이터 - 언급량: 포털 뉴스 및 블로그 언급량 기간: 2020.01~202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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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 제로 슈거’, ‘맛있다’는 평가 가장 높아
제로 탄산음료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뜨겁습니다. 펩시 제로 슈거, 코카콜라 제로, 칠성사이다 제로 외에도 웰치스 제로, 닥터페퍼 제로 등 새로운 제로 음료가 출시될 때마다 검색량, 언급량 점유율이 출렁이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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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5. 제로 탄산음료 제품별 ‘맛’ 관련 언급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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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포털 뉴스,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트위터 언급량 기간 : 2022.01~202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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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각 제품별로 언급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먼저 소비자들이 펩시 제로 슈거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는 ‘맛있다’라는 평가가 77%로 가장 많았어요. ‘맛없다’는 언급은 9%에 불과했죠. 칠성사이다 제로 역시 ‘맛있다’라는 평과 ‘깔끔하다·청량하다’라는 평이 합쳐서 69%로 높게 나타났어요. 특히 ‘깔끔하다·청량하다’는 언급량이 펩시 제로 슈거와 코카콜라 제로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어요. 반면, 코카콜라 제로 경우 레시피가 수정된 뒤 좀 더 ‘맛있어졌다’는 평가가 일부 나타났지만, ‘맛없다’는 언급량이 롯데칠성음료의 제품들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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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5
소금이 '소金'이 돼버렸습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으로 천일염 등 소금 사재기 현상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금은 진열되자마자 품절이고, 유통업계는 구매 및 발주 제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나서 "국내 천일염은 현재 안전하고 앞으로도 안전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사재기 현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2️⃣ '40만 아미들의 힘! 유통업계 BTS 특수 '톡톡' ▶️
최근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유통업계에 40만 아미(BTS팬클럽)들이 '반짝'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유통업체들은 아미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상품들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17일 BTS페스타가 열리는 날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주변의 유통매장에서 BTS 굿즈와 음료,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3️⃣ 명품 역신장, 백화점 업계 타개책은 체험형 팝업스토어▶️
백화점 성장을 이끈 카테고리는 명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올 1사분기 백화점 업계 명품 매출은 전년대비 0.6% 역성장했어요. 특히 최근 젊은층은 하이엔드 명품보다 매스티지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고 하네요. 업계는 '백화점=명품'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복합 문화예술 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신진 브랜드와의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채널 이용이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채널의 고질적인 문제인 반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요. 미국 포춘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반품으로 손해 본 비용은 총 8,160억달러, 한화로 약 1천 조가 넘는 규모라고 합니다. 2020년에 비해 두배 늘어난 수치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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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 유통관리사
④ 넬슨의 소매입지 선정의 8원칙
이번 주는 ‘상권분석’ 과목을 공부하면서 꼭 알아야 할 넬슨(R.L.Nelson)의 입지선정의 8원칙에 대해 알아봅니다.
넬슨의 소매입지이론은 점포의 경영주체가 최대의 이익을 낼 수 있는 매출고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장소에 입지해야 하는지 평가해 볼 수 있는 8가지 기준을 제시했는데요.
① 상권의 잠재력 : 점포의 입지는 해당 지역에서의 잠재적인 비즈니스 성과(상권의 크기와 수익창출력)를 평가해야 합니다. 입지가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② 점포의 접근 가능성 : 소매점이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 가능한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교통 편의성, 도로 접근성, 대중 교통 이용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입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③ 입지의 성장 가능성 : 상권의 잠재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소이며, 인구 증가율, 경제적 발전(소득수준 향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지역을 선택해야 합니다.
④ 점포의 중간 저지성 : 선택한 입지가 경로 상 중간에 위치하여 소비자들이 다른 목적지로 이동할 때 점포를 방문하기 편리한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접근 가능성과는 달리, 경쟁업체로 가는 동선을 파악하고 그 길목에 입지를 선정한다는 개념입니다.
⑤ 입지의 누적 흡인력 : 전자상가, 가구거리와 같이 동일한 업종의 점포들이 모여서 고객들을 불러 모으는 흡인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반유인의 원칙 또는 누적유인의 원칙이라고도 합니다.
⑥ 입지의 양립성 : 선택한 입지가 다른 유형의 상점들과 양립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상이한 업종의 점포들이 인접해 있으면서 보완관계를 통해 상호 매출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⑦ 경쟁의 회피성 : 경쟁 업체와의 거리를 고려하여 경쟁을 회피하고 경쟁 이점(우위)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경쟁 업체와 격차를 두고 차별화된 입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⑧ 용지의 경제성 : 점포 출점시 들어가는 비용 대비 수익성과 생산성을 분석합니다.
보통은 여러 입지를 둘러보고 선정하는데 있어 위와 같은 8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표(상/중/하)를 만들어보고 서로 비교해보는 용도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 최근 시험에는 입지의 누적 흡인력과 양립성에 대해 구분하는 문제가 나왔네요.
- ‘누적 흡인력’ 은 동일한 점포 또는 유사업종의 점포가 몰려 있어 집객효과 발휘 - ‘양립성’ 은 상이한 업종의 점포들이 상호 보완관계를 통해 매출 상승효과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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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퍼런스&세미나 참가신청 안내
'제 11회 유통산업주간'을 맞아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가 개최됩니다.
최신 유통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니 서둘러 신청하세요~
- 기간 : 2023. 06. 28(수)~30(금)
- 장소 :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디지털유통대전 전시장)
- 참가비 : 무료
'엔데믹시대 유통시장의 변화와 대응전략' 외
'유통산업 혁신과 신기술', '소매업계 Chat GPT활용' 외
'베트남 유통물류시장 특성과 진출전략' 외
'아마존 및 라자다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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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톡 4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뉴스레터 5호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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