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배송 수요를 겨냥한 퀵커머스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주요 주자들의 전략을 분석했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117호’
안녕하세요. 리테일톡 117호입니다. 최근 즉시배송 수요를 겨냥한 퀵커머스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선두주자인 올리브영과 배민 B마트에 이어 컬리, 네이버, 쓱닷컴, 쿠팡이츠까지 이커머스 주요 주자들이 퀵커머스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그 배경과 업체별 전략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이와 함께 지속되는 객수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고 있는 일본 편의점 사례들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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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117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다시 불붙은 '퀵커머스' 경쟁
2. 일본 편의점 업계 신 포맷
3.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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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퀵커머스, 2년 만의 재점화
- 가능성 증명한 올리브영&B마트
- 컬리, 네이버, SSG, 쿠팡이츠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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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시장이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CJ올리브영 '오늘드림'과 배달의민족 'B마트'에 이어 최근 이커머스 주요 기업들이 서비스 론칭 및 확대에 나서면서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인데요. 2024년 '컬리나우'를 론칭한 컬리는 현재 퀵커머스 거점 4개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1개점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기존 스마트스토어 장보기에서 운영하던 즉시 배송 서비스를 지난해 ‘지금배달’로 재편하며 퀵커머스 사업에 힘을 주고 있고, SSG닷컴 역시 이마트 매장을 거점으로 삼은 ‘바로퀵’ 서비스를 전국 80여 개 매장으로 확대했습니다. 쿠팡은 쿠팡이츠를 통한 중개형 퀵커머스에 이어 직매입형 퀵커머스 서비스인 ‘쿠팡나우’ 재출시를 추진하며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죠. 이처럼 한동안 주춤했던 퀵커머스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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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시장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 경쟁과 사업성,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시장 경쟁 측면에서 아직 절대 강자가 등장하지 않은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이커머스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쿠팡 역시 퀵커머스 영역에서는 아직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죠. 두 번째는 사업성 측면입니다. 과거 퀵커머스는 높은 물류 비용으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았고, 이로 인해 몇 업체는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축소한 전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점포망 등 기존 물류 인프라와 배송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낮추고, AI 기반 수요예측 정확도도 갈수록 높아지며 효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즉시배송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퀵커머스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최근 퀵커머스 시장을 둘러싼 주요 기업들의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각 기업의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이며, 퀵커머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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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주도하는 커머스 시장에서 퀵커머스는 몇 안 되는 틈새로 평가받습니다. 익일 배송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심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당일 혹은 수 시간 내 배송을 약속하는 퀵커머스 시장은 아직 뚜렷한 업계 선두주자가 등장하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퀵커머스의 시장성을 가장 먼저 포착한 것은 컬리, 네이버와 같이 쿠팡과의 차별화를 고민하던 경쟁 사업자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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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 새벽배송 넘어 즉시배송 확대
컬리는 2024년 6월 '컬리나우'를 출시하며 서울 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1시간 이내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컬리는 새벽배송에 최적화된 기존 인프라 대신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인근에 별도의 도심형 물류센터(MFC; Micro Fulfillment Center, 이하 MFC)를 새로 마련하고 체인로지스·부릉 등 배송 전문업체에 라스트마일을 맡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같은 해 강남 도곡에 MFC 2호점을 선보인 컬리는 올해 3월에는 서초, 7월초에는 송파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핵심 고객이 밀집한 지역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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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건물 1층에 위치한 컬리나우 MFC 1호점(사진 : 커넥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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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나우 서비스의 메인 화면은 '베스트' 상품과 PB인 '컬리온리' 외에도 한식·분식, 치킨·피자, 간식·디저트, 베이커리 등 즉석식품 카테고리를 전면에 배치해 퀵커머스 이용 고객의 구매패턴에 맞춘 카테고리 노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식재료 중심의 기존 컬리 앱 메뉴 구성과 다르죠. 컬리나우는 주거와 오피스 상권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퀵커머스 버전 컬리'를 넘어 별도의 즉시소비 수요를 겨냥한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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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 ‘지금배달’ 론칭하고 제휴 확대
네이버는 퀵커머스 시장을 일찍 노크한 플랫폼 가운데 하나입니다. 2019년 '동네시장 장보기'를 선보이며 전통시장 제품을 2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 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 식품관 등으로 제휴 대상을 확대하며 '네이버 장보기'를 선보였죠. 대형마트와 SSM이 운영하는 당일배송과 예약배송, 일부 즉시배송 서비스를 네이버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한 단계 고도화한 '지금배달'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기존 '장보기 서비스'를 퀵커머스 중심의 서비스로 재편한 것인데요. '지금배달' 서비스에 입점한 소매업체 중 원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면 사용자 주변 1.5km 내외의 매장 리스트가 노출되고,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제휴사 외에도 CU, GS25,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편의점과 근린형 슈퍼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네이버의 즉시배송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네이버는 향후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MFC 활용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지금배달이 지금의 순수 중개형 모델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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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 매장을 거점으로
2025년 9월에는 SSG닷컴이 이마트 매장을 거점으로 반경 3km 권역을 1시간 내 배송하는 '바로퀵'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거점을 빠르게 늘려 7월 말 기준 전국 87곳까지 확대했는데요. 출시 당시 4천여 개였던 SKU 수는 현재 1만 8천여 개로 늘었고, 그 중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신선식품이 판매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바로퀵 서비스는 별도의 MFC를 구축하지 않고 전국에 구축된 이마트 점포망을 활용하는 구조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이마트 직원이 전용 장바구니 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며 상품을 담아 포장한 뒤, 매장 한편에 마련한 라이더 픽업존에 가져다 놓는 방식이죠. 이마트의 상품구색과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퀵커머스 경쟁사에 비해 취급상품이 다양하고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이 없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마트는 바로퀵 서비스를 론칭하기 전에도 이미 배달의민족 내 ‘장보기-쇼핑’에 입점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바로퀵을 통한 주문배송이 자체 계약한 배달 대행사 바로고나 부릉을 활용하는 방식이라면 배달의민족 플랫폼을 통한 주문은 배민커넥트 라이더가 수행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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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 직매입형 퀵커머스 재도전
쿠팡의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도 직매입형 퀵커머스 재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쿠팡이츠는 이미 배달의민족과 유사한 방식의 중개형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지난 6월 '쿠팡나우(Coupang Now)' 상표를 출원하고, 일부 지역에서 MFC 기반의 직매입형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이츠는 과거에도 직매입형 퀵커머스를 시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2021년 '쿠팡이츠 마트’라는 이름으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식품과 생필품을 1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3년에는 '이츠마트'로 개편했지만, 운영 효율성 문제로 사업을 축소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는 현재와 같이 슈퍼마켓·꽃집·전문마트 등을 입점시키는 마켓플레이스형 '쿠팡이츠 쇼핑'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 쿠팡이 직매입형 퀵커머스 시장 재진출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업계에서는 그 배경으로 국내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을 꼽습니다. 시장 초기인 만큼 아직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에 대한 국내 기관의 공식 집계는 없지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20년 약 3,500억 원에서 2025년 4조4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고, 2030년에는 약 6조 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입니다. 이처럼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제휴형 모델로는 올리브영·배민·컬리 수준의 카테고리 차별화와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쿠팡의 전략 변화의 배경인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이 이미 도심 내 주요 물류 요지를 다수 선점해 놓았다는 점, 그리고 쿠팡이츠를 운영하면서 다수의 배송기사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쿠팡나우가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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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배민의 서로 다른 해법
2년 만에 퀵커머스가 재점화된 배경에는 두 기업의 성공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CJ올리브영 '오늘드림'과 배달의민족 'B마트'입니다. 두 회사 모두 자체 MFC를 기반으로 흑자 또는 안정적 운영 궤도에 올라선, 국내에 몇 안 되는 검증된 사례로 꼽힙니다. 하지만, 현재의 궤도에 이르기까지 두 기업은 서로 다른 과정을 거쳤는데요. 각각 어떤 전략을 선택해 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올리브영 - 매장·MFC 병행하며 급증한 수요에 대응
2018년부터 ‘오늘드림’ 서비스로 퀵커머스를 시작한 올리브영은 초기에는 별도 물류센터 없이 전국 1,200여 개 올리브영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개했습니다. 매장 재고에 기반해 고객이 오후 1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당일 오후 3~4시 도착하는 '3!4! 배송', 밤 8시까지 주문하면 그날 밤 10~12시 도착하는 '미드나잇 배송', 주문 후 3시간 이내 도착하는 '빠름배송' 세 가지 옵션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주문 건수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방식이 한계에 직면하죠. 매장당 직원 한 명이 하루 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주문은 70건 안팎인데, 오늘드림 비중이 커지면서 처리 한계에 부딪히는 매장이 늘어난 것입니다. 올리브영 측에 따르면 실제 서울 지역 온라인 주문 중 매장 기반 배송 비중이 40%에 이르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매장 운영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부하가 걸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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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MFC 성남점 내부 작업 환경(사진 : 커넥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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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리브영은 2021년 9월부터 매장과 별도로 MFC를 활용하는 영역까지 진출했습니다. 오프라인 접객 없이 온라인 주문만 전담하는 도심 물류센터를 세우고, 매장 대비 약 85% 수준인 1만 2천여 개 SKU를 선배치하는 방식입니다. 이후 올리브영은 서울 전역을 커버하는 수준까지 MFC를 늘렸고, 최근에는 경기 남부권을 담당할 대형 MFC까지 추가 확보하면서 수도권 전역으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B마트 - 퀵커머스 흑자 증명
매장이 없는 배민의 B마트는 올리브영과 반대 순서를 밟았습니다. 처음부터 도심 임차 공간에 MFC를 직접 짓는 방식을 선택했는데요. 이 모델은 빠른 성장을 가능케 했지만, 상당한 비용 부담을 동반했습니다. B마트의 물류 거점 수는 2020년 3월 18개에서 이듬해 8월 37개로 늘었고, 취급 SKU도 2020년 4월 3천 개에서 이후 7천 개 수준까지 확대됐습니다. 취급품목 수 확대는 비용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B마트는 2020년에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약 9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비용은 크게 네 영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첫째는 거점 구축 비용으로, 임차 물류센터의 임대료에 더해 일반 상가 건물을 물류 거점으로 개조하는 설비 비용, 그리고 화물차·오토바이 출입에 따른 소음 민원 같은 부대비용까지 포함됩니다. 둘째는 운영 비용으로, 물류센터에서 피킹·포장을 담당하는 현장 인력의 잦은 이직과 이에 따른 채용·교육 비용이 꼽힙니다. 셋째는 시스템 비용으로, 전산 재고와 실물 재고가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오출고·폐기 손실을 줄이기 위한 재고관리 시스템 개발 비용입니다. 넷째는 배달 비용으로, 장보기 상품 특유의 부피·무게 때문에 라이더들이 배차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주문금액·무료배송 기준을 하향 조정한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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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 운영모델 - 올리브영 VS B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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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마트가 이 비용 구조를 딛고 2024년 EBITDA 기준 첫 연간 흑자에 도달한 배경에는 몇 가지 전환점이 있습니다. 우선 거점 운영 방식을 '거점을 늘리는' 전략에서 '거점당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바꿨습니다. 실제 2023년 강남 역삼점·삼성점 등 일부 PPC(Picking & Packing Center)를 통폐합하고, 남은 거점이 철수한 거점의 물량을 흡수한 결과, 서비스 도시 수는 2023년 22개에서 2025년 29개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거점 수를 줄이면서 커버 지역을 넓힌 셈인데, 이는 곧 임차료·설비비 같은 고정비 부담을 분산시키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SKU 수를 2023년 8천 개에서 2024년 1만 개로 확대하면서 객단가와 상품군을 늘려 매출 규모를 키운 것도 흑자 전환에 힘을 보탰습니다. 우아한청년들 측은 이를 두고 “상품군 확대, 객단가 상승 등 전반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 설명했습니다. 배달 비용 측면에서도 자가용 자동차를 배달 수단으로 이용하는 라이더가 늘면서 오토바이 라이더가 기피하던 무겁고 부피 큰 장보기 상품을 묶음배송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점이 라이더 수급 부족에 따른 배송 지연·이탈 비용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렇듯 거점 효율화, 상품군 확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배송 수단 다변화가 맞물리며 성장세와 비용 구조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B마트는 2024년 첫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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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과 배민을 통해 알 수 있는 퀵커머스 성공요소는 명확합니다. 자체 물류 인프라를 통한 재고·피킹·배송의 통합 관리, 안정적인 배달 라이더 풀 확보, 그리고 기존 판매 채널과의 자기잠식을 최소화하는 카테고리 설계입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뷰티·간편식처럼 기존 유통 채널이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 특화 카테고리를 앞세워 퀵커머스 고유의 수요를 만들어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올리브영이 이미 갖춘 매장 자산과 구매력을 지렛대 삼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궤도에 올랐다면, B마트는 물류 인프라를 처음부터 새로 구축하며 상당한 비용을 거쳐 흑자에 도달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컬리나우 역시 이 성공 공식을 좇아 자체 MFC와 PB·큐레이션 전략으로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or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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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르는' 곳이 아니라 '찾아가는' 곳으로
- 패밀리마트, 편의점 넘어선 공간경험 창출
- 로손, EDLP형 미니 슈퍼마켓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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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 편의점 업계는 성장 정체와 지속되는 객수 하락세에 대응해 객단가와 내점 빈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차별화 상품과 신규 포맷들을 선보이며, 시장의 반응을 시험하고 있는데요. 올해 새롭게 선보인 편의점 포맷 중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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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일본 편의점 객수 증감률(2026년 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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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2위 기업인 패밀리마트가 선보인 새로운 포맷 '파미마 파크 아자부다이(FAMIMA PARK AZABUDAI)'는 편의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파미마(FAMIMA)'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패밀리마트가 새롭게 론칭한 매장 브랜드 명칭이에요. 기존점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넘어 패밀리마트가 지향하는 차세대 편의점의 철학과 디자인을 담은 매장이며, 패밀리마트가 지속성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넥스트 패밀리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패밀리마트는 지난 7월 14일, 문을 연 파미마 파크 아자부다이의 개점 당일 일매출이 패밀리마트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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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일본 패밀리마트 2026년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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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패밀리마트 주 : 연결 기준, 2026.03~202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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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목적지로 만든다
'파미마'는 지금의 일본 편의점 포맷으로는 미래 성장이 불투명하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했어요. 철저히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맞춘 포맷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고, 단순히 하드웨어 혁신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경험을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접근했죠. 이를 위해 패밀리마트는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니고(NIGO)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는데요. 니고는 일본의 인기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베이프(BAPE)' 창업자이자 겐조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지낸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루이비통이나 나이키, 아디다스, 코카콜라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해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패밀리마트가 회사의 미래 성장이 달린 새로운 포맷을 준비하며 니고를 영입한 것은 편의점 업계의 관성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패션, 문화, 디자인 시각으로 고객경험을 새롭게 설계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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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패밀리마트가 제시한 차세대 편의점은 어떤 모습일까요. 파미마 파크 아자부다이의 매장면적은 약 217㎡(약 65평)로 일반 편의점 규모보다 약간 큰 수준이지만, 외관과 내부 디자인, 레이아웃은 기존 편의점과 매우 다른 모습입니다. 공간 자체를 브랜드화했죠. 먼저 외관과 공간 디자인입니다. 아부다이점은 기존 편의점의 획일적인 외관을 탈피해 아자부다이 거리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건물 자체를 하나의 녹지 공간처럼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녹색지붕(Green Roof) 개념을 도입해 매장 옥상을 숲처럼 조성했는데요. 위에서 바라본 아부다이점은 도심 속 공원을 연상케 합니다. 그린 루프 한 가운데에는 파란색과 초록 컬러로 디자인한 대형 파미마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했어요. 고층빌딩이 많은 아자부다이의 특징을 반영해 건물 옥상을 브랜드화 한 것입니다. 회색톤으로 통일한 외관은 기존 편의점의 직선형에서 벗어나 모서리까지 둥글게 이어지는 곡선형 파사드를 적용해 건물의 경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도시와 자연이 연결되는 개방적인 공간 이미지를 표현했어요. 갤러리나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매장 전면은 간판과 광고 면적을 최소화하고, 통유리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습니다. 외부에는 패밀리마트의 인기상품인 '패미치키(Famichiki) 등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파미마 스탠드(FAMIMA STAND)'와 벤치를 설치해 고객들이 공원처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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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부다이 거리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파미마 1호점(사진 : 패밀리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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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최초 피팅룸 도입
패밀리마트가 목표하는 미래 편의점은 지나가다 들르는 곳이 아닌 고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공간입니다. 이를 위해 외관을 갤러리처럼 꾸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요소들을 심었는데요. 매장에 들어서면 특 트인 개방감과 함께 가장 먼저 고객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중앙의 팝업 공간입니다. 개점 시점에는 중앙 이동식 집기에 파미마 공식 캐릭터 쿠션을 진열했는데요. 이 공간에는 시즌별, 이벤트별로 새로운 상품들이 주기적으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상품진열도 고객 목적별로 배치했습니다. 특히 패밀리마트가 2021년 론칭한 자체 의류 브랜드 '컨비니언스 웨어'를 숍인숍 형태로 확대한 것이 특징인데요. 매장 내 매대 한켠을 차지했던 컨비니언스 웨어 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시즌별 전 상품을 벽면 전체에 전시했습니다. 기존 편의점에서는 볼 수 없는 피팅룸까지 갖추며, 의류 카테고리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패스트패션의 일부 수요를 편의점 업계가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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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마 굿즈를 판매하는 매장 중앙의 팝업코너(사진 : 패밀리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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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캐릭터로 IP 비즈니스 본격화
패밀리마트는 '파미마'라는 차세대 매장 브랜드를 론칭하며 기존 로고 컬러인 초록과 파란색을 적용한 공식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굿즈와 컨비니언스 웨어에 적극 적용하는 방식으로 IP 비즈니스를 시작했는데요. 이 제품들은 파미마뿐 아니라 기존 패밀리마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시에 판매하고 있어요. 후지 미네랄 워터(세 포함 216엔), 마스코트 볼펜(880엔), 로고가 새겨진 모자(3,990엔), 티셔츠(1,998엔), 에코백(2,998엔)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약 30여 개의 IP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식품 부문에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도시형 델리카트슨'이라는 즉석식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20~40대를 타깃으로 원재료와 제조 과정에 더욱 공을 들인 샌드위치와 샐러드, 그리고 마라탕과 같은 아시아 스타일 메뉴까지 다양한 식사 대용식을 판매합니다...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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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롯데마트, 최첨단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가동▶️
롯데마트가 이달 7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열고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첫 CFC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롯데마트는 2022년 11월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3년 12월 센터 착공에 들어가 20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물류센터를 준공했는데요. 이후 오카도 장비 설치와 통합 테스트, 일부 지역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 정식 가동에 돌입했습니다. 센터는 연면적 4만㎡ 규모로 최대 3만5000개 상품을 취급할 수 있으며, 운영 전반에 오카도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컬리가 서울 강남역에 첫 상설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일반 슈퍼마켓처럼 상품을 쌓아두고 판매하는 형태가 아니라 컬리가 선별한 식품과 뷰티 상품을 직접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체험형 매장이라고 하는데요. 온라인에서 확보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컬리의 첫 오프라인 매장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3️⃣상반기 유통매출 7.3% 증가, 백화점 20% 넘게 상승▶️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오프라인 15개·온라인 11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3% 증가했습니다. 오프라인이 6.2%, 온라인이 8.1% 증가한 가운데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로 백화점과 편의점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4️⃣폭염에 밥상물가 상승, ‘히트플레이션’ 우려▶️
최근까지 연일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 탓에 밥상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7월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농축수산물 전반으로 '히트플레이션'(Heat+Inflation·고온에 따른 물가 상승)이 번지고 있는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시금치 100g의 평균 소매 가격은 1978원으로 한 달 전(784원)보다 152.3% 급등했고, 오이(다다기계통, 10개당) 역시 5369원에서 8313원으로 54.8%나 올랐습니다.
5️⃣홈쇼핑 업계, 고마진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
최근 몇 년간 TV 시청자의 이탈과 e커머스 성장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홈쇼핑 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고마진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인데요. 업체별 실적 자료에 따르면CJ온스타일의 2분기 매출이 40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0억 원으로 21.2% 늘어나는 등 GS샵,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국내 주요 홈쇼핑 4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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