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패션 기업들의 거센 공략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유니클로의 중고의류 사업에 대해 알아봤어요.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71호’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헌옷 팔기 프로젝트'에 열심인데요. 그 배경을 살펴봤어요.
지난 1월에 개최된 글로벌 소매업계 최대 이벤트 'NRF 2025 리테일 빅쇼' 소식도 함께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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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71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일본 유니클로의 '헌옷 팔기 프로젝트'
2. 'NRF 2025 리테일 빅쇼'의 주요 화두
3. 깊어지는 내수침체, 소비 활성화 대책은?
4.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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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ue
유니클로의 '헌옷 팔기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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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Z세대 “빈티지가 멋있다” 유니클로, 새옷 같은 ‘헌옷’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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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패션 시장 커지며 환경문제 이슈
- 유니클로, 헌옷 수거해 리메이크 거쳐 판매
- Z세대, 메루카리 등 중고 플랫폼 이용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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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에 이어 울트라 패스트패션까지 등장하면서 값싼 의류를 구입한 뒤 단기간 착용하고 폐기하는 소비자들이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문화는 과잉생산, 대량폐기로 이어지며, 환경과 자원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있는데요. 문제 의식을 갖기 시작한 기업과 소비자들이 늘면서 일본에서는 최근 중고 의류를 판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메루카리(mercari) 등 온라인 중고 플랫폼을 통해 헌옷을 사고 파는 데 익숙한 일본 Z세대 사이에서는 최근 '유행 타지 않는 빈티지 옷이 멋있다'는 조류까지 확산되면서 중고의류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글 : 권윤정 일본유통 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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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지속가능한 의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유행을 쫓지 않고, 의류의 기본 기능에 충실해온 유니클로의 전략은 경기 호황과 불황에 관계없이 고객의 선택을 받아 왔어요.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은 지난해 8월, 전년대비 12.2%라는 성장률과 함께 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패스트 리테일링의 강력한 성장은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유니클로의 선전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특히 유니클로의 해외사업은 전년대비 19.1% 성장하며 그룹 내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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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일본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기능성이라는 제품의 본질에 집중해 기본 아이템을 생산하는 전략이 지금과 같은 불황기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자라나 쉬인 등 경쟁사들이 최신 유행을 발빠르게 출시해 저가에 대량 판매하는 전략으로 의류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지만, 유니클로는 흔들림 없이 자사의 사업 가치와 모델을 지켜왔어요.
'Re.유니클로' 프로젝트
유니클로는 2020년부터 순환형 비즈니스 구축을 위해 '리·유니클로(Re.UNIQLO)' 이니셔티브를 전개해 왔어요. “옷을 최대한 오래 입고, 버리지 않고 재활용한다” 이것이 리·유니클로 사업의 목표이고, 그 일환이 ‘헌옷’ 즉 중고의류 판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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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의 중고의류를 재손질해 매장에서 판매하고 유니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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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세타가야구에 위치한 유니클로 치토세다이점(Setagaya Chitosedai). 3천㎡에 달하는 이 매장의 입구 근처에는 낯선 유니클로 태그가 달린 셔츠와 티셔츠가 진열돼 있습니다. 얼핏 보면 다른 유니클로 매장과 다를 바 없지만, 이곳에 진열된 상품은 모두 유니클로가 수거한 뒤 재가공해서 판매하는 ‘헌옷’들입니다. 누군가 입었던 옷들이지만, 유니클로의 손을 거쳐 새 옷과 다름없는 상태로 탈바꿈했죠. 사용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치토세다이점처럼 현재 유니클로가 중고의류를 판매하는 곳은 모두 3개점입니다. 유니클로의 '중고의류 프로젝트'는 2023년 10월 도쿄 하라주쿠에서 12일간 중고의류 팝업매장을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치토세다이점을 포함해 3개점에서 상설 운영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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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마다 수거함 비치
유니클로가 수선한 의류는 어디에서 확보한 것일까요. 유니클로는 매장에 수거함을 설치하고 고객들이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들을 모아 왔어요. 수거한 옷들 가운데 재상품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옷들은 세탁과 염색, 재가공을 거쳐 재판매하는 것이죠. 현재 의류 수거함은 일본 전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어요.
매장에서 수거한 의류는 바로 전국 각지의 위탁업체 거점으로 운반되고 그 중 재사용이 가능한 의류는 전부 골라 냅니다. 매장에서 수거한 옷들 중에는 타사 제품도 섞여 있는데요.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유니클로 제품을 선별하고, 셔츠, 바지, 아우터 등 의류 종류별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소재와 오염 상태를 체크해 중고의류로 재사용이 가능한지 판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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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모두 중고의류로 판매되는 것은 아니예요. 의류 상태에 따라 가공해서 중고의류로 판매할지, 난민에게 지원할지 결정하고 그외 의류는 소재를 분해해 단열재 등으로 활용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중고의류용’으로 분류된 의류는 재판매를 위한 세탁이나 재염색 공정으로 넘어가 새로운 의류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현재 유니클로 중고의류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이렇게 세탁을 거쳐 깨끗해진 기본 상품과 염색 및 가공으로 리메이크한 제품 두 종류로 구성됩니다. 기본 상품은 신상품 대비 약 50% 할인된 가격에, 염색 가공 제품은 신상품과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어요.
유니클로는 중고의류를 판매하기 전부터 옷을 더 오래 입을 수 있는 방안들을 실천했어요. 그 일환으로 옷 수선이나 리디자인 작업을 맡길 수 있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RE.UNIQLO STUDIO)’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영국 런던의 리젠트 스트리트점에 처음 선보인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는 바지기장 조절을 포함해 간단한 수선 서비스는 물론 고객의 요구에 맞게 옷을 개조해주는 리메이크(remake) 서비스도 제공하는 업사이클링 수선코너예요. 2025년 1월말 기준, 일본 내 15개점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57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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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옷을 수선 및 재가공해주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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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공급예측 어려운 중고의류
모든 순환형 비즈니스가 그렇듯 유니클로의 중고의류 사업 역시 순탄하지 않습니다. 중고의류 판매는 유니클로가 2017년부터 야심차게 추구해온 ‘정보 제조 소매업’ 모델에서 벗어나 있어요. 유니클로의 ‘정보 제조 소매업’은 전세계 판매 동향과 소비자 요구를 취합해 AI 기반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소비자 니즈에 맞춘 상품을 필요한 만큼 생산해 적시에 공급하는 모델을 말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기획, 생산, 물류, 판매 전 과정에서 로스를 최소화하고 고객 중심의 고품질 제품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소매업을 추구하죠. 하지만 중고의류는 수급량과 품질 예측이 어렵습니다.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을 적시에 확보하게 된다는 보장이 없죠. 예를 들어 올해 1월 들어 기온이 급감하면서 고객들은 두터운 겨울 옷을 찾지만, 정작 수거되는 옷들은 대부분 현재 입지 않는 여름이나 가을 옷들이죠.
여기에 ‘메루카리’나 ‘세컨드 스트리트’ 같은 중고 전문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메루카리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유니클로입니다. 이렇듯 강력한 경쟁 플랫폼들이 있음에도 유니클로 매장의 수거함까지 옷을 가져가 무상으로 기부하는 고객들에게는 별도의 혜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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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야노경제연구소(2024~2026 추정) 주 : 어패럴 의류, 어패럴 잡화(가방, 구두, 넥타이 등), 보석, 시계 등 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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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확보도 어렵습니다. 아무리 새 제품처럼 세탁이나 재염색을 해도 누군가 입었던 옷이니 새 제품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니클로 매장에서 2,990엔에 판매되는 긴팔 셔츠 경우, 재염색한 제품은 2,000엔, 세탁한 제품은 1,200엔에 판매합니다. 헌옷이라 원자재 비용은 들지 않지만, 재염색 등 공정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 만큼 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렇듯 분명한 한계점들이 존재하지만, 유니클로의 중고의류 프로젝트는 단기간의 이익보다 지속가능한 경영, 즉 순환형 비즈니스 구축을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일본 무인양품 역시 2015년부터 수거한 옷을 다른 색으로 염색한 후 새로운 상품처럼 재생해 판매하는 '리 무지(ReMUJ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패스트패션 기업인 H&M도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염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본 패션업계의 중고의류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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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NRF 2025 리테일 빅쇼의 주요 화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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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시대 개막, AI는 신기술 아닌 ‘필수 인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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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매업계에 더 깊이 침투한 AI
- 생성 AI 지나 AI 에이전트 시대 진입
- 월마트, 아마존 등 글로벌 인사이트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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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글로벌 소매업계 관계자 수만 명이 미국 뉴욕으로 모여듭니다. 전미소매협회가 주관하는 'NRF 리테일 빅쇼(Retail's Big Show)'에 참가하기 위해서인데요. 전시 및 컨퍼런스로 구성된 NRF 리테일 빅쇼는 글로벌 소매업계의 미래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로 올해는 1월 12~14일까지 개최됐습니다. 올해 NRF 빅쇼에서는 어떤 이슈들이 주목받았을까요? 현장에 직접 다녀온 아마존 AWS의 김호민 상무가 정리해 드립니다.
글 : 아마존 AWS 리테일/소비재 사업개발 김호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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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NRF 빅쇼를 점령한 화두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 인공지능)였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난해에 비해 더욱 구체화되고 현실화되었다는 것이죠. 컨퍼런스 주제발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키워드도 'AI'였어요. AI가 소매업계 운영 전략과 쇼핑 방식에 몰고 온 변화가 올해 NRF 빅쇼의 핵심 주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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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NRF 리테일 빅쇼에도 글로벌 소매업계 리딩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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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도우미부터 디지털 트윈까지, 소매업계 AI의 진화
NRF 2025 리테일 빅쇼는 미국 월마트 사장 겸 CEO인 존 퍼너(John Furner)의 키노트 발표로 시작했어요. 그는 "글로벌 소매업계가 지금 겪고 있는 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혁명이며, 특히 AI는 소매업계 비즈니스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엔비디아의 리테일/CPG 부사장 겸 총괄 관리자인 아지타 마틴(Azita Martin) 부사장과 소매업계의 AI 활용현황에 대해 대담을 나눴는데요. 행사의 첫 공식 발표장에 월마트와 엔비디아 리더가 함께 등장한 것은 현재 AI가 소매업계에 얼마나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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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마트 사장 겸 CEO인 존 퍼너와 엔비디아의 리테일/CPG 부사장 아지타 마틴의 대담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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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퓨팅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아지타 마틴 부사장은 소매업계에 활용되고 있는 자사의 다양한 AI 툴에 대해 언급하며 먼저 AI 블루프린트에 대해 설명했어요. 블루프린트는 일종의 가이드라인, 기본 설계도를 말하는데요. 엔비디아의 AI 블루프린트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참고용 워크플로우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용도로 설계됐어요. 소매업계 개발자는 이 워크플로우를 활용해 AI 기반의 디지털 쇼핑 도우미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메가(Mega)’라는 옴니버스 블루프린트도 공개했는데요. 이는 실제 로봇이나 AI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디지털 트윈'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시스템을 미리 테스트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마치 게임 속 가상세계처럼 매장이나 물류센터 환경을 디지털로 재현해 AI와 로봇이 어떻게 움직이고 작동하는지 실험할 수 있습니다. 마틴은 미국 소매업체 로이스(Lowe’s)의 디지털 트윈 적용 사례를 소개했어요. 로이스는 현재 2개점에 대해 실제 매장과 동일한 디지털 복제본을 만들어 테스트 중인데요. 매장 내 고객동선을 최적화하기 위해 다양한 레이아웃과 진열방식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직원은 AR헤드셋을 착용하면 실제 매장 위에 겹쳐진 디지털 트윈의 홀로그램을 통해 진열과 가격표시가 제대로 돼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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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업체 로이스(Lowe’s)는 엠비디아의 ‘디지털 트윈’을 도입해 매장에서 테스트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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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AI 시대 개막
지난해 NRF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AI 키워드가 '생성형 AI(Generative AI)'였다면, 올해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혹은 'AI 에이전트(AI Agent)'였습니다. '에이전틱 AI'란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분석된 결과에 따라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말합니다. 기존의 생성형 AI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NRF 2025보다 일주일 앞서 열린 CES 2025에서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AI 에이전트 시대가 왔다"라고 언급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죠.
아마존이 지난해 출시한 대화형 쇼핑도우미 '루퍼스(Rufus)'가 대표적인 'AI 에이전트'입니다. 루퍼스는 단순한 질문에 답변하는 기존 쇼핑 챗봇에서 진일보해 쇼핑 여정 전반에 걸쳐 능동적으로 고객을 도와주는 AI 에이전트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런닝화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과 같이 쇼핑 여정의 첫 단계에서 질문할 수 있는 폭넓은 주제부터 "트레일과 로드 러닝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와 같은 제품 비교, 그리고 이 제품은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적합한가요?", "이 재킷은 세탁기에 넣어 빨아도 되나요?", "이 무선 드릴은 그립감이 좋나요?"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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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지난해 출시한 AI 에이전트 '루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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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역시 ‘에이전트 스페이스(AgentSpace)'라는 에이전트 AI 모델을 선보였는데요. 이 솔루션은 재고 관리, 고객 서비스, 분실 방지 등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여 소매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됩니다. 엔비디아는 소매업체들이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때 도움이 되는 AI 모델 ‘네모트론(Nemotron)’을 선보였습니다. 네모트론은 언어 능력과 인식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소매업계는 이를 활용해 챗봇, 가상 도우미, 자동화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AI 힘으로 진화한 리테일 미디어
NRF2025의 또 다른 화두는 소매기업들의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리테일 미디어'였어요. 코스트코, 까르푸, 슈바르츠 등 글로벌 소매기업들의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리더들이 참여해 최근 성과와 극복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토론 자리에서는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가 단순히 광고수단을 넘어 이제는 쇼핑 여정의 필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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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소매판매액 2.2% 감소
- 소비심리지수 코로나19 초기 수준
- 물가안정, 금리인하,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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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 소매판매액이 2.2% 줄면서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 이후 최대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침체된 국내 소비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월 23일, 9개 유통협단체 및 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내수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공동선언 및 정책포럼'을 열었는데요. 그 내용을 간략히 전달해 드립니다.
정리 : 윤은영 책임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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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발표한 '12 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2.3P 하락한 88.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폭의 하락으로 현재 가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숭실대 최자영 교수와 단국대 정연승 교수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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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별 맞춤 정책으로 실효성 높여야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최자영 숭실대 교수는 과거 불황기 국내외 정부가 실행한 주요 정책과 그 결과분석을 통해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최 교수는 "과거 주요 국가의 소비활성화 정책을 살펴보면 현금지원, 쇼핑쿠폰(바우처), 세제 혜택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라며 "현금성 지원은 즉각적으로 소비 지출을 끌어 올릴 수는 있으나 효과가 일시적이며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했어요.
따라서 고소득 및 저소득층 타깃에 맞춘 차별적인 지원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월평균 소비지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고소득층의 소비 감소가 뚜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소득층일수록 지출에서 탄력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더 많기 때문인데요. 품목별로 분석해봐도 소득 최하위 계층은 3개 품목만 지출을 줄인 반면, 고소득층은 12개 품목 중 8개 품목에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와 관련해 최 교수는 "저소득층에는 사회안전망 및 자립 기반을 확충하고, 고소득층에는 간접적인 세제 감면을 통해 소비를 이끌어내는 등 차별적인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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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소매판매 3년째 감소 '역대 최장'▶️
소비침체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 생산은 작년 1.4% 소폭 증가했지만,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은 2.2% 감소했습니다. 이는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3.2%) 이후 21년 만에 최대 폭 감소인데요. 소매판매액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줄며 감소 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재별로 보면 승용차 등 내구재(-3.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 의복 등 준내구재(-3.7%)에서 모두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2️⃣ 올리브영, 미국에 법인설립 및 매장 출점▶️
헬스앤뷰티 소매기업 CJ올리브영이 미국에 본격 진출합니다.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온라인몰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도 열 계획인데요. 올리브영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 내수시장의 한계로 더이상 큰 폭의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K뷰티 성지로 부상한 올리브영의 성공 스토리가 미국에서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3️⃣ 킴스클럽 축소판 '킴스 편의점’, 성공할까 ▶️
이랜드가 슈퍼형 편의점인 '킴스편의점(가칭)'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거래를 위해 편의점으로 업종 등록을 했다는 뉴스입니다. 이랜드 측은 “1년 이상 직영점 운영을 하며 편의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국내에만 약 5만 5천여 개의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어 포화시점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뒤늦게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 킴스편의점 성공 여부에 업계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회비를 인상합니다. 코스트코 한국법인은 이달 초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5월 1일부로 연회비를 인상한다고 공지했는데요. 골드스타 회원권은 11.7%, 비즈니스 회원권은 15.2%, 이그제큐티브 회원권 회비는 7.5% 인상합니다. 이에 앞서 미국 코스트코 본사는 지난해 9월 1일부로 미국과 캐나다의 멤버십 연회비를 60달러에서 65달러로 올린 바 있습니다.
5️⃣ 유통업체 절반, AI 6개 이상 활용, 엔비디아 보고서▶️
엔비디아(NVIDIA)가 발간한 '2025년 유통 및 소비재 산업 AI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조사대상 유통업체의 89%가 AI를 도입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활용 분야를 보면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이 60%로 가장 높고, 예측 분석 44%, 개인화 마케팅과 광고 42%, 고객 분석과 세분화 41%, 디지털 쇼핑 어시스턴트나 어드바이저 도입이 40%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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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톡 71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2월 12일 수요일 아침에 더 알찬 유통정보를 들고 다시 찾아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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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71호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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