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핵심 소비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압축소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101호’
무수한 변수 속에 그 어느 해보다 불확실성이 높았던 2025년도 이제 한달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에는 업계 바람대로 시장환경도 좋아지고, 소비심리도 살아나길 희망하며 이번호에서는 내년도 핵심 소비트렌드를 짚어봤습니다.
개점 1주년을 맞은 올리브영 혁신 1호점 '올리브영N 성수'의 성과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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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101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2026년은 '압축소비'의 해
2. '올리브영N 성수점' 1주년 성과
3.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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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프리미엄 vs 선택적 절약 2026년은 '압축소비의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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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 ROI' 극대화하는 '압축소비’ 시대
- 중고 플랫폼에서 명품 사고, 알리에서 드레스 구입
- '고농축' 경험 위한 '제철코어' 소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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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다가올 2026년을 내다보는 트렌드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난 15년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온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26년 소비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압축소비'를 지목했습니다.
글 : 마크로밀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 채선애 총괄 부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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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소비 트렌드의 핵심은 ‘압축소비’입니다. 압축소비는 소비, 관계, 경험 등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소비자들이 점점 ’나에게 중요한 것에만 깊게’ 집중하는 고농축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함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소비행태를 말합니다.
‘압축소비’는 2025년 트렌드 ‘소분소비’와 맥을 잇습니다. 얇고 작게 쪼개서 가능한 한 아끼려는 라이프 스타일이 적은 것을 더 깊이 누리려는 ‘압축소비’로 진화한 것이죠. 2026년 압축소비를 지향하는 대중 소비자들의 시간, 돈, 에너지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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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안에서의 소비 양극화 심화
“직장인 A씨. 점심에는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가볍게 때우지만, 저녁에는 캐치테이블로 어렵게 예약한 값비싼 파인다이닝 식당을 찾는다.” “강아지 집사 B씨. 자신의 향수는 명품 브랜드의 ‘저렴이’ 버전을 폭풍 검색해 구매하지만, 댕댕이에게는 명품 브랜드의 야심작 ‘펫 향수’를 아낌없이 선물한다.”
요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비패턴입니다. 극단적 절약과 고가의 프리미엄 소비가 한 사람 안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모순적 패턴이 요즘 대중 소비자의 ‘표준 소비 모드’가 되었죠. 과거 양극화가 서로 다른 계층·소득 수준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인식되었다면, 최근의 양극화는 한 개인의 소비 포트폴리오 안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실제 엠브레인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은 고가 브랜드 소비를 ‘경제력 지표’로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가성비를 철저히 따지는 양가적 소비 태도를 보였습니다. 소비자 47.3%는 고가의 브랜드나 명품을 착용하는 것이 나의 경제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84.4%는 구매시 '가성비'를 꼼꼼히 따진다고 답변했어요(그림 1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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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듀프 소비 트렌드 관련 인식 조사(202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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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소비 흐름은 도대체 왜 만들어진 것일까요? 경기침체, 고물가 현상이 수 년째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가격’은 절대적인 구매기준이 되었습니다. 최대한 싸게, 가성비 있게 사는 것이 일종의 생존 전략이 되었죠. 기업들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소비자가 부담 없이 다양한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소량화·소형화·소분화’ 전략에 집중해왔습니다. 덕분에 소비자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도 최대·최다의 선택지를 누릴 수 있었고, '2025 트렌드모니터'에서 전망했던 ‘소분소비’ 트렌드도 확산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소비시장을 들여다보면 기존과는 결이 조금 다른 흐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작게 쪼개서라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소분소비 전략에서 이제는 한정된 자원을 ‘진짜 의미 있는 것에만’ 깊게 집중하려는 ‘압축소비’로 그 흐름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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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와 유사한 자라의 향수(좌)와 돌체앤가바나의 애견용 고가 향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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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프리미엄’ vs ‘선택적 절약’ 재편되는 소비 영역
다양한 경험보다 ‘진짜 의미 있는 것’을 추구하는 ‘압축소비’ 모드는 기존의 절약과 플렉스(Flex) 소비의 경계도 새롭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절약’이라 하면 통신비나 교통비, 공과금 같은 필수재를 아끼는 것이 상식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바에는 차라리 돈을 쓰겠다는 태도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데이터 제한이 있는 알뜰폰 대신 넉넉한 데이터 용량으로 고화질 스트리밍, AI 서비스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더위를 참기보다는 전기요금이 덜 나오는 최신형 ‘에너지 고효율 가전’을 구입하는 식입니다.
정부의 고효율 가전 환급·지원 사업이 이런 선택을 가속화한 측면도 있지만, 핵심은 대중들의 소비 행태가 ‘무조건 아끼기’에서 ‘삶의 질을 지키는 절약’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절약 영역에 등장한, 이른바 ‘선택적 프리미엄’ 전략입니다.
그런가 하면, 과시 소비를 일컫는 ‘플렉스 소비’ 역시 정반대 방향으로 이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요.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 같은 고급 레스토랑 방문이 플렉스의 정석이었다면, 요즘은 ‘맛 경험’은 챙기되 비용은 최소화하는 RMR(레스토랑 밀키트)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명품 또한 트렌비, 구구스 같은 리셀 플랫폼을 통해 가격은 낮추되 경험과 만족감은 유지하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평생에 한 번’이라며 지출을 부추기던 웨딩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저렴한 공공 예식장이나 셀프 스냅, 가성비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를 찾는 신혼부부가 늘어나고 있는 건데요. 심지어 값비싼 드레스를 대여하는 대신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 저렴한 드레스를 직구해 비용을 최대한 아끼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고가의 천연 다이아몬드 대신 가격이 저렴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약혼반지로 선택하는 소비자 비중이 45%를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예물로 선택하는 예비 부부들이 늘면서 웨딩 시장에서도 플렉스 소비 약화가 두드러지는 추세입니다. ‘선택적 프리미엄’과 반대의 개념인 ‘선택적 절약’이 플렉스 소비 영역에 등장한 것이죠. 이렇듯 소비자들은 어디에 돈을 써야 할지를 고심하며, 심리적 만족 대비 효용이 가장 높은 곳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절약과 플렉스 영역을 새롭게 재배치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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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10만 원 이하에 판매되고 있는 웨딩드레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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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의 변형 ‘로렉스’ 부상 절약을 과시한다?
그런데 ‘절약’과 ‘플렉스’, 이 두 영역의 경계가 재편되면서 묘하게 중첩되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로렉스(Lowlex ; Low+Flex)’ 소비 문화인데요. 로렉스는 말 그대로 절약 자체가 새로운 과시이자 ‘추구미(追求美)’가 되는 소비를 뜻하며, 과거의 ‘짠테크’나 ‘무지출 챌린지’처럼 허리띠를 졸라매는 극강의 절약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2026년의 로렉스 소비는 단순한 ‘안 쓰기’가 아니라, 절약을 통해 확보한 ‘삶의 여유’와 ‘선택권’ 그 자체를 멋으로 여긴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월급날 루틴(Payday Routine)’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월급날, 가장 먼저 저축과 투자를 실행하고, 남은 돈으로 한 달 생활을 계획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남은 돈으로 얼마나 궁색하게 버티는가’가 아닙니다. 절약을 통해 내가 내 삶에 대해 어떤 ‘통제권’과 ‘미래의 가치’를 확보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죠. 즉, 당장의 쾌락을 참아내고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가 새로운 ‘추구미’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히 줄이되 나에게 만족도가 높은 경험과 투자에는 망설임 없이 쓰는 태도, 즉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플렉스의 본질적인 욕구가 ‘저축·투자·절약’이라는 방식으로 표출되는 셈입니다. 2025년 마크로밀 엠브레인 조사에서도 현명하게 아끼고 절약하는 소비 습관이 ‘힙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76.8%에 이를 정도로, 바야흐로 ‘잘 벌고 많이 쓰는 사람’보다 ‘똑똑하게 아끼고 투자하는 사람’이 더 멋있어 보이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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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급여명세서를 공개하고 급여일의 관리방법을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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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비의 기준 ‘심리적 ROI’
'절약은 절약', '플렉스는 플렉스'라는 이분법이 사라지고, 이 두 영역을 묘하게 교차하는 로렉스 소비가 새롭게 부상할 만큼 대중들의 소비 방식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기저에는 소비와 관련해 정교한 계산 공식이 작동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소비자가 지난 몇 년간 몸소 체득한 방대한 ‘경험 데이터’ 덕분입니다. 2019년 ‘대욜로 시대’의 플렉스 열풍부터 ‘짠테크’, ‘거지방’ 그리고 ‘무지출 챌린지’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절약과 플렉스 양쪽 모두에서 상당한 경험치를 축적한 상황이죠. 물론, 그 과정에서 뼈아픈 ‘후회 데이터’도 함께 쌓였고, 현실에 대한 불안은 이러한 변화의 촉매제가 됐습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불확실한 미래, AI 등장으로 인한 인력 대체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직장인들의 생존 전략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화려한 조기 은퇴(파이어족)나 이직보다 어떻게든 현재의 직장에서 버티려는 ‘대잔류 시대(大殘留 時代)’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 새로운 생존방식과 계획이 필요해진 것이죠.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얼마나 싸냐’가 아니라, 예상 만족감·후회 리스크·유지 비용·미래 가치 등을 정교하게 계산하는 이른바 ‘심리적 ROI(Return on Investment)’를 소비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산법은 실제 소비 현장에서 흥미롭게 적용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바로 ‘무알코올 맥주’입니다. 일반 맥주와 비용은 비슷하지만, 숙취나 건강 악화 같은 ‘후회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선택지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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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에서도 신차 대신 감가상각 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중고차가 ‘합리적인 대안’으로 재조명받으며 실제 구매율도 오르고 있는데요. 신차 구매 시 겪어야 할 ‘확실한 큰 손실’보다는, 중고차의 ‘제한적 손실’을 선택하는 것이 더 높은 ROI를 보장한다고 판단한 결과입니다.
지금 소비자들의 머릿속에서는 굉장히 복잡한 계산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미래 가치,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심리적 비용까지 꼼꼼히 따지고 있죠. ‘심리적 ROI’ 관점에서 투자 대비 수익률이 낮다고 판단되는 소비는 이제 과감히 선택지에서 삭제되거나,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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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프로젝트화, 소비로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다
소비 영역에 심리적 ROI라는 정교한 계산법이 등장함에 따라 이제 소비는 단순히 물건 하나를 사고 끝내는 ‘단발성 지출’이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구체적인 테마를 정하고, 그 테마를 완성하기 위해 마치 퍼즐을 맞추듯 관련 품목들을 단계별로 구매해 나가는 소비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야말로 소비패턴이 하나의 ‘프로젝트’ 형태를 띠게 되는 건데요. 예를 들어 ‘수면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표가 생기면, 단순히 비싼 매트리스 하나를 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명, 암막 커튼, 기능성 침구는 물론 수면 측정 앱까지 패키지로 구성해 ‘숙면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는 식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업계도 단순 상품 진열이 아닌, 소비자가 꿈꾸는 라이프스타일을 미리 ‘맛보게’ 하는 체험형 쇼룸을 확대하고 있죠. ‘오늘의집’은 실제 이용자의 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쇼룸 ‘오프 하우스’로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를 현실로 구현했고, ‘29CM’ 역시 성수에 플래그십 스토어 ‘이구홈’을 열고 마치 누군가의 집을 둘러보는 듯한 동선으로 취향을 탐색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그리는 프로젝트의 완성된 모습을 미리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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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이구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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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소비자가 설계하는 프로젝트의 테마가 다양해질수록 기업에게 필요한 건 더욱 정밀하게 타깃의 결핍을 찾아내는 ‘1% 세그먼테이션’ 역량일 것입니다. 이제 누구에게나 통하는 정답은 없습니다. 좁혀진 그 타겟을 향해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당신의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트는 이렇게 완성하면 됩니다”라며 매력적인 ‘소비 로드맵’을 제시하는 기업만이 선택을 받는 시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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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지출로
'리트머스 소비'를 즐긴다
‘소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패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 또한 필수입니다. 이 맥락에서 눈여겨볼 흐름이 ‘리트머스(Litmus) 소비’입니다. 큰돈을 쓰기 전 마치 리트머스 종이로 산도를 측정하듯 가벼운 ‘맛보기 지출’로 성공 가능성을 미리 테스트해보려는 소비패턴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덥석 구매하기보다 먼저 경험해보고, 이 상품이나 서비스가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소비의 기본값이 된 것입니다. 최근 뷰티나 가전 분야에서 고가 정품 대신 디자인이나 성능이 비슷한 유사품인 ‘듀프(Dupe)’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소비자들은 금방 지나갈지 모르는 유행 아이템에는 비싼 정품보다 듀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거품을 걷어낸 현명한 선택’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구매 의향 또한 긍정적으로 나타나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 트렌드는 경험해보려는 합리적 태도가 엿보입니다. 최근 다이소나 편의점이 화장품, 건기식 등을 소용량·샘플 형태로 잇달아 출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인데요......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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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e
1주년 맞은 올리브영N 성수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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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광객 동선 바꾼 ‘올리브영N 성수점’의 1년 성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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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잔치' 콘셉트의 1주년 이벤트
- 성수 상권 판도 바꾸며 뷰티 목적지로 자리매김
- 매장 내 체험 서비스 이용객 54%가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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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N 성수점’이 개점 1주년을 맞아 매장 1층 전체를 ‘돌잔치’ 콘셉트로 꾸미고 전통 매듭짓기, 방명록 스탬프 등 다양한 체험과 할인 및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1,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올리브영이 단일 점포의 1주년에 이례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은 'N 성수점’이 가진 상징성과 전략적 위상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22일, 매장면적 4,628㎡(1,400평) 규모로 선보인 N 성수점은 올리브영의 미래 전략이 담긴 혁신 1호점입니다. 총 5개층 구조에 남성 고객을 겨냥한 '맨즈에딧',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한 '럭스에딧',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위한 '웰니스에딧' 등 특화존을 도입했으며 1층 전체를 체험형 브랜드 팝업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상품과 트렌드를 실험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부여했죠. 4층과 5층은 영업공간이 아닌 협력업체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N 성수점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성수 일대가 해외 관광객의 목적지로 자리잡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는 점인데요. 올리브영 데이터 인텔리전스팀의 분석을 토대로, N 성수점이 가져온 변화와 성과를 정리했습니다.
글, 사진 : 윤은영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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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N 성수점이 개점 1주년을 맞아 '돌잔치' 콘셉트의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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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소규모 제조공장과 수제화 매장들이 즐비했던 성수동 거리는 2005년 서울숲 개장으로 전환점을 맞으면서 문화 콘텐츠와 카페, 레스토랑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이후 패션 브랜드들과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며 서울의 대표적인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까지 흡수하는 ‘K-뷰티 글로벌 허브’로 진화했는데요. 그 변화의 중심에 올리브영N 성수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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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상권의 판도를 바꾸다
올리브영 데이터 인텔리전스 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N 성수점은 성수동 상권 전체에 강력한 '뷰티 흡인 효과'를 발휘하며, 상권 자체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N 성수점 개점 후 1년간(2024년 11월~2025년 10월) 성수 상권의 연간 유동인구는 약 2천만 명이 늘었고, 총 결제 금액은 4,900억 원, 총 결제 건수는 581만 건이 증가했어요. 데이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성수 상권의 양적, 질적 성장에 헬스&뷰티 카테고리와 외국인 유입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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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유동인구는 로플랫, 결제금액 및 건수는 신용카드(학원, 주차장 등 업종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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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같은 기간 헬스&뷰티 카테고리 결제 건수 증가율은 84%로, 패션이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비해 높았고, 외국인 결제 건수 증가율이 내국인의 4%에 비해 월등히 높은 79%로 나타났는데요.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매장 1위가 바로 올리브영N 성수점입니다. 전년도에 1위를 차지했던 블루보틀을 밀어내고 개점 1년 만에 해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것인데요.올리브영이 외국인 고객 1,2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사전에 계획하고 매장을 방문했다'고 답해 N 성수점이 성수 상권 방문의 주된 목적이 되었음을 뒷받침했습니다......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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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소비자심리지수 8년 만에 최고▶️
11월 소비심리지수가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10월보다 2.6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지수는 지난 9월(-1.3p)과 10월(-0.3p)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한은 측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 면세점 업계, 고환율 직격탄▶️
최근 몇년간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면세업계가 최근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후반대까지 상승하면서 달러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면세점 상품 가격이 백화점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까지 일어났는데요. 면세업계는 할인 행사와 쿠폰 지급, 체험형 이벤트 강화 등으로 대응 중이지만, 고환율 영향이 워낙 커서 실질적인 가격 경쟁력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3️⃣ C뷰티, 한국시장 공습 거세진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 색조 화장품, 이른바 ‘C뷰티’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틱톡·더우인 등 숏폼 플랫폼을 활용한 공격적 바이럴 전략이 Z세대를 중심으로 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데요.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C뷰티 수입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산 화장품의 국내 수입액은 5017만6000달러(약 732억원)로 집계돼 관련 통계를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5천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4️⃣ 주류업계, 매출감소로 해외시장 확대▶️
국내 주류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으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수경기 침체와 회식 감소, 여기에 '헬스플레저'로 대변되는 음주 문화 변화까지 겹치면서 주류 기업들의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저도·무알코올 제품 강화와 해외 공략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고소득층까지 월마트로 몰리면서 월마트 실적이 또 예상치를 상회해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월마트 3분기 매출은 179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순이익은 61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4%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커머스 매출이 글로벌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디지털 트래픽 증가와 마켓플레이스 확대로 광고 사업도 강하게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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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리테일톡은 12월 5일 수요일 아침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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